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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275억·100억 투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와 대한방직이 '히든챔피언'으로 꼽히는 공랭식 열교환기업체 KHE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KHE는 한때 글로벌 시장점유율 20%를 넘기도 했으나 유동성 부족으로 지난해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공랭식 열교환기는 상위 4개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80%에 이르는 과점산업으로, 진입장벽이 높다. 기술력과 트랙레코드를 가진 기업을 살리면 산업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시장 트렌드 변화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투자를 결정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일기술투자 주도의 유일온기업제1호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는 약 320억원으로 KHE의 구주 매입 및 차입금을 변제키로 했다. 삼일PwC가 매각주간사로 참여했다.
채권단의 일부 여신을 출자전환해 인수합병(M&A)을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회생계획안은 다음달 29일에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해당 펀드에 유일기술투자는 175억원을 출자한다. 투자자(LP) 중 캠코는 선순위로 275억원, 대한방직은 10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M&A 거래대금을 제외한 200억원가량은 인수 즉시 유상증자를 실시, 운영자금으로 공급한다. 총 거래규모는 550억원에 이른다.
앞서 유일기술투자는 지난해 11월 스토킹호스 방식에 따른 KHE의 사전적 예비인수자로 선정됐고, 50억원 규모의 DIP금융 파이낸싱(신규자금대여)에 참여했다. 올해 1월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이호준 유일기술투자 대표는 "인수 후 회생절차를 끝내면 정상기업이 될 것으로 본다"며 "기술력 있는 기업을 살리는 것은 산업을 보호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전분 군산자유무역지역 내에 위치한 만큼 지역경제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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