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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 무소속 출마…"복당 뒤 '협잡공천' 용서치 않을 것"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2 17:32

수정 2020.03.12 17:37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선거사무소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 홍 전 대표는 양산을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고 대구 출마 의사를 밝혔다. 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선거사무소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 홍 전 대표는 양산을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고 대구 출마 의사를 밝혔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가 12일 대구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시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산을 출마를 포기하고 통합당 현역이 없는 대구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구체적인 지역구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유력한 출마 지역으로 대구 수성을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경남 양산을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됐다.


그는 “이번 양산을 공천은 ‘기망에 의한 막천’이고 상대를 이롭게 하는 이적 공천"이라며 "공관위가 추가공모를 통해 출마 의지도 없었던 후보를 끼워 넣어 여론조사 경선을 발표하고 대신 나를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잡에 의한 공천 배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결코 승복할 수 없어 양산을 무소속 출마를 깊이 검토했다”며 “상대 당 후보를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어 대구로 옮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정치적 부담이 없고 서로 얼굴을 부딪치지 않는 곳을 선택해야 하기에 우리 당 현역 지역을 나가기 곤란하다"며 "김부겸·주호영 의원과 30년 동안 호형호제했기에 대구 수성갑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탈당 여부와 관련 "후보 등록 전 탈당해야겠으나 300만명 당원이 눈에 밟히기 때문에 이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줄 때 나가겠다"면서 "이 못된 협잡 공천에 관여한 사람을 나는 알고 있으며 복당한 뒤 돌아가서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대표는 “양산에서 제가 물러섰음에도 미래통합당 후보가 패배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당 지도부와 공관위원장의 책임”이라며 “양산을 떠나더라도 양산의 따뜻한 마음은 잊지 않을 것이며 고개 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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