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부평구는 우호도시인 중국 웨이하이시(威海市) 원덩구(文登區)로부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마스크 1만4000장를 전달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원덩구에서 보낸 마스크는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세관 검사를 거쳐 같은 날 오후 부평구에 전달됐다.
부평구는 지난 2월 5일 임항(林恒) 원덩구장 앞으로 새해인사를 보내며 당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위로를 건넨바 있다. 이후 원덩구는 마스크와 함께 답신을 보내왔다.
임항 원덩구장은 지난 10일 부평구에 보낸 서한에서 “요즘 원덩구 전체는 모든 심혈을 기울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을 예방, 제어하고 있다”며 “구청장님이 편지도 보내고 관심도 가져 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구에서는 우호도시 부평구를 위해 마스크 1만4000장을 지원한다”며 “양 도시가 서로 격려하며 역경을 이겨내 하루 빨리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웨이하이시 원덩구는 중국 산둥성 동단에 위치한 도시로, 1645㎢ 면적에 77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155.8㎞에 달하는 해안선을 갖고 있으며 새우와 조개류 등의 자원이 풍부하다. 또 신흥공업 도시로 기계와 자동차, 화학, 전자, 방직공업이 발달해 있다. 한인 기업체는 300여개로 파악되고 있다.
부평구와는 지난 1997년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한 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부평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때에 20년 지기 친구가 소중한 선물을 보내왔다”며 “두 도시가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된 미래를 향해 같이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웨이하이시는 앞서 지난 4일 인천시에 일회용 마스크 20만장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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