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검토 필요”…동의안 처리 총선 이후로 미뤄
[제주=좌승훈 기자] 난개발과 경관 사유화 논란이 제기된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에 대한 제주도의회의 심의가 일단 미뤄졌다.
제주도의회는 오는 17~24일 제380회 임시회에서 제주도가 제출한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상정하지 않는다고 13일 밝혔다.
도의회는 이에 대해 내부적인 검토가 필요해 상정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동의안 심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인 내달 16~29일 개최되는 제381회 임시회로 넘겨졌다.
앞서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심의 당시 제주도가 법적 의무사항인 전문기관 검토 의견을 제주도가 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과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는 '사업 시행 시 인근 지역의 자연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돼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됐음에도 이를 누락한 채 심의를 진행함으로써 마땅히 중단돼야 할 개발사업이 무사통과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은 중국의 신해원 유한회사가 3700억원을 들여 화산 분화구가 드물게 이중으로 형성된 송악산 부근 19만1950㎡에 호텔(464실)과 휴양문화시설(캠핑장·조각공원·야외공연장),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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