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몸통시신' 장대호, 항소심 결심
[파이낸셜뉴스]이번 주(16~20일) 법원에서는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비리 연루,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의 첫 재판이 열린다.
■'성폭행·횡령' 정종선 전 축구감독, 첫 재판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양철한 부장판사)는 18일 유사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정종선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축구부 후원회비 관리자 박모씨의 재판도 함께 진행된다.
정 전 회장은 서울 언남고 감독 재임 시절 학부모들에게서 축구부 운영비 등 각종 명목으로 거액을 받고, 해외구단이 학교에 지급한 훈련보상금 일부를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학부모를 상대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도 있다.
■'한강 몸통시신' 장대호, 2심 결심
서울고법 형사3부(배준현 부장판사)는 19일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장대호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을 연다.
장대호는 지난해 8월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던 모텔에서 투숙객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훼손한 시신을 같은 달 12일 새벽 전기자전거를 이용해 5차례에 걸쳐 한강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1심에서 장대호에게 사형을 구형했으나 1심 재판부는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판결 후 검찰과 피고인 측 모두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한편, 장대호가 최근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이용자에게 “아무리 화가 나도 살인하지 마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뇌물·감찰무마 혐의' 조국, 첫 재판 돌입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김미리 부장판사)는 20일 조 전 장관의 뇌물수수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이번 재판은 두 차례 기일이 연기된 바 있다.
함께 기소된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사건과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뇌물공여 혐의 사건, 지난달 7일 병합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부패비서관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사건도 함께 진행된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017년 11월~2018년 10월 민정수석 재직 당시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으로부터 딸의 장학금 명목으로 200만원씩 3회에 걸쳐 600만원을 받아 등록금을 충당한 혐의를 받는다.
또 조 전 장관 부부는 아들 조모씨 등과 공모해 2017~2018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허위 인턴활동증명서 등을 고려대와 연세대 대학원,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지원 당시 제출해 학교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 밖에 조 전 장관은 정 교수 및 딸과 공모해 2013년 딸의 서울대 의전원 지원 당시 위조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 및 동양대 표창장 등을 제출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조 전 장관은 정 교수와 공모해 자택과 동양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거나 빼돌리도록 지시하고, 청문회를 앞두고 사모펀드 관련 투자운용현황 보고서를 위조하도록 한 혐의도 받는다.
이외에도 조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2017년 당시 유 전 부시장의 뇌물수수 등 비위 의혹을 알고도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로 추가기소됐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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