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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기지 개발 본격화...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로 이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5 19:11

수정 2020.03.15 19:25

서울시와 노원구, 경기 의정부시는 지난 13일 노원구에 있는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을 지하철 장암역 인근으로 옮길 것을 협약했다. 협약을 맺은뒤 오승록 노원구청장(오른쪽)과 안병용 의정부시장(왼쪽)이 기념촬영을 했다.
서울시와 노원구, 경기 의정부시는 지난 13일 노원구에 있는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을 지하철 장암역 인근으로 옮길 것을 협약했다. 협약을 맺은뒤 오승록 노원구청장(오른쪽)과 안병용 의정부시장(왼쪽)이 기념촬영을 했다.

[파이낸셜뉴스]창동 차량기지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창동 차량기지에 있는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이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지하철 7호선 장암역 인근으로 이전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은 창동차량기지 개발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었다.

박원순 서울시장, 오승록 노원구청장,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지난 13일 의정부시청에서 영상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동반성장 키 및 상생발전'을 다짐하는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노원구가 전했다.

협약에 따르면 이들 세기관은 운전면허시험장의 장암역 인근으로의 이전뿐 아니라 오랜 기간 쌓여 온 주민 요구사항 등 지역 현안들도 함께 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노원구와 의정부시 경계에 있는 장암동 수락 리버시티 1, 2단지 아파트 일대 행정구역을 변경할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의정부시 호원복합 체육시설 건립 지원과 장암역 환승주차장 개발 사업도 지원하기로 했다. 세 기관은 효율적 업무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회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운전면허시험장 이전에 물꼬가 트인 것은 노원구와 서울시의 제안을 의정부시가 큰 틀에서 수용했기 때문이라고 노원구는 전했다.

노원구는 2018년 하반기부터 서울시와 의정부시가 적극적인 협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 중심의 실무협의를 10여 차례 주선했다. 특히 노원구는 양측의 첨예한 의견을 조율하는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노원구의 교통과 상업 중심지에 있는 창동 차량기지는 총 면적이 26만4820㎡로, △차량기지 19만7400㎡ △도봉운전면허시험장 6만7420㎡이다. 이 가운데 차량기지는 경기 남양주시 진접으로의 이전이 확정돼 2024년까지 대체기지 공사가 완공되는 대로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은 이전 부지를 찾지 못해 차량기지와 동시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

때문에 이번 협약을 계기로 창동차량기지 일대는 도봉 운전면허시험장과 통합 개발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노원구는 창동 차량기지 일대를 '세계 최고의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클러스터의 핵심 앵커시설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춘 대학병원을 입지시킨뒤 전 세계의 의료 관광객이 올 수 있도록 약 1000개 규모의 병상을 들인다.
이어 이 병원을 중심으로 바이오, 의료, 헬스케어 관련 기업을 유치해 바이오 의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되면 8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운전면허시험장 이전을 위한 협력은 지역의 오랜 현안들이 동시에 해결될 수 있는 시작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뒤 "앞으로 차량기지 이전 부지 일대는 수도권 동북부의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재탄생한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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