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직접 만든 내시경 기구로 '의료시장 국산화' 이끄는 의사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5 18:25

수정 2020.03.15 18:25

파인메딕스
미세 침습 내시경용 절개도 포함
소화기 내시경 기구 라인업 보유
日·美 제품 선점했던 의료시장서
20~30% 점유율 기록하며 선전
전문 의료기기 개발·제조 회사 파인메딕스는 최근 엔브이씨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이끌어 냈다. 코스닥 상장사 이노테라피에서 출자한 엔브이씨파트너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창업자들이 주주와 심사역으로 참여하고 있다. 엔브이씨파트너스 관계자는 "파인메딕스의 국산화된 제품은 국내 여러 병의원에서 사용될 정도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며 "재무적 투자뿐만 아니라 전략적 투자자로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직접 만든 내시경 기구로 '의료시장 국산화' 이끄는 의사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파인메딕스는 '프로슈머(Product + Consumer)'형 기업으로 소화기 내시경 내과 전문의인 전성우 대표(사진)가 직접 창업한 의료인 창업기업이다. 2009년 8월 내시경용 시술기구를 국산화 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전 대표는 현직 의사로서 직접 현장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순수 국산 의료기기를 탄생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 대표는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한 의사로서 창업을 한다는 것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제조 등 의료 외적인 부문에 대해서는 경험이 없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제품에 대한 전 대표는 큰 애착을 갖고 있다.

전 대표가 자랑스러워 하는 제품은 내시경용 절개도, 올가미 및 주입 바늘 등이다. 이들 제품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현재 국내 여러 병의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파인메딕스는 현재 미세 침습 내시경용 다기능 절개도를 포함해 27개의 소화기 내시경 시술 기구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의료 시장에선 대부분 일본과 미국산 제품이 70%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파인메딕스는 점유율 20~30%을 기록하며 국산 대표기업으로 선전하고 있다.

파인메딕스는 의료기기 전문업체로서 다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성장을 위한 도약에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유럽 CE인증,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해외인증 획득으로 글로벌 전문 의료기기 업체로 나아가기 위한 작업도 진행중에 있다.

전 대표는 "파인메딕스가 보유중인 제조 기술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확보한 것"이라며 "국내 다른 기업에 비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구현한 것은 물론 글로벌 업체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은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파인메딕스는 이노테라피와의 협약, 수출 등을 통해 한 단계 도약도 꿈꾸고 있다.

전 대표는 "이노테라피의 기술과 파인메딕스의 제조기술을 접목해 융합형 제품을 만들어서 기술력의 점핑을 통한 신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출혈 예방에서부터 치료까지 해결할 수 있는 기구를 제작해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30번째 국가와 해외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면서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산업에서 게임체인저 또는 리더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회사를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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