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공천탈락 후 무소속 출마자, 영구제명할 것"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3.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공천에 탈락한 이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사람에 대해 영구제명하겠다고 밝혔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이 대표의 발언을 전하면서 "고위전략회의 결정사항이라 생각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우리 당에서 출마를 준비하다가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 영구제명하겠다"며 이 대표의 발언을 전달했다. 이어 "또 호남지역에서 다른 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우리 당으로 입당 또는 복당하겠다며 선거운동을 하는 사례들이 있는데 이 경우에도 우리 당은 입당, 혹은 복당을 불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호남에서 우리당인지 무소속인지 상대당인지 모를 정도에 선거운동이 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면서 "그에 따라서 사전 전제를 당선되면 민주당 복당하겠다는 전제로 하는 선거운동 방식에 대해 제제를 가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씨가 '아빠 찬스' 논란으로 경기 의정부갑 출마를 포기하고 무소속 출마를 위해 탈당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 "개별 후보자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무소속 출마) 기류가 여러 곳에 있기에 전체적인 기준을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