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산시는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추가 확진자 1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 102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한 명은 지난 1월 2일부터 3월 16일까지 스페인을 여행했다. 그러다 16일 바르셀로나 공항을 출발해 아부다비를 경우, 17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이후 인천공항에서 택시를 이용해 김포공항으로 이동, 국내선을 통해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김해공항에선 곧바로 격리시설로 옮겨졌고, 검사를 통해 최종 확진 판명을 받아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인천공항 입국부터 코로나19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당시 37.5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국은 그를 의심환자로 분류해 공항에서 보건교육을 하고, 국내선 항공편에서도 좌석 맨 뒷자리에 앉아 다른 승객과 이격을 뒀다.
이에 대해 안병선 건강정책과 과장은 “정확하게 코로나19 의심환자로 부합되진 않았지만,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후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도록 권고했고 접촉자가 거의 없는 상태서 김해공항까지 왔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부산 지역 해외여행을 통한 확진자는 모두 2명이다. 지난 11일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여행한 20대 남성(91번)이 첫 번째다.
이에 따라 시는 공항 및 외국인에 대한 검역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시는 관내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내외국인 모두에게 3단계에 걸쳐 특별 검역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입국과 동시에 검역 질문지를 쓰게 하고 의료진의 문진을 받게 된다. 이후 발열 체크를 통해 걸러낸다. 이때 조금이라도 의심사항이 보이면 별도의 공간으로 이송해 의사의 검진이나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또 출국장을 나오기 전 능동관리 앱을 깔도록 해 하루 2회 자신의 증상 유무 등을 기록해야 한다. 이때 기록이 누락되거나 의심증상이 보이면 시에서 곧바로 조치를 취한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입국자 대부분은 내국인이며 의심환자 발생이 매우 많은 실정이라고 알려졌다.
부전동 ‘무지개 콜라텍’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날 시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 71번, 97번, 99번, 100번에 대한 GPS 위치추적을 벌였다. 이중 71번의 경우 2월 중에 수차례 무지개콜라텍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콜라텍 특성상 좁은 공간에 다수의 인원이 이용하고 특히 고령층이 많은 점에 따라 새로운 진원지로 떠오를 수 있다.
이날 안 과장은 "71번은 2월 1일부터 20일까지 여러 번에 걸쳐 콜라텍을 방문했다, 이 기간 동안 해당 장소를 이용한 시민 가운데 발열 등 의심증상을 보인다면 빠른 시일 내에 선별 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길 권고한다"면서 "같은 시간에 콜라텍을 이용한 이용자를 특정하기 어려워 콜라텍 업소명을 공개한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이를 계기로 확진자가 의도적으로 동선을 누락시키거나 71번 환자와 같이 의사소통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경찰과 협조해 GPS 위치추적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부산 지역의 콜라텍은 47개소로 파악됐으며 내일까지 모든 시설에 방역을 벌일 예정이다.
이 밖에 시는 관내 요양병원 근무자에게 감염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가족 등 방문자는 출입을 못하도록 강화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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