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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홍남기, 2차추경 놓고 2라운드 돌입?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8 16:41

수정 2020.03.18 16:4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3.18/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3.18/뉴스1
[파이낸셜뉴스] 여권이 11조7000억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자마자 2차 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2차추경 대신 추가 지원대책 보완 쪽에 무게를 둔 정부측과 2라운드 격돌이 예상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 대응 당정청회의에서 "2차 추경도 검토해야 한다"며 2차 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차 추경 편성에 대해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추경을 집행하는 정부는 예산의 신속한 집행에 노력해달라"며 "코로나 상황이 급변했는데 그것을 모두 추경에 반영하지는 못했다. 당정은 2차 추경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이날 국무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11조7천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배정계획안 등을 심의·의결한다. 2020.3.18/뉴스1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11조7천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배정계획안 등을 심의·의결한다. 2020.3.18/뉴스1
그러나 홍 부총리는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2차 추경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홍 부총리는 "지금 1차 추경도 안 끝났는데 2차 추경을 이야기할 것은 아닌 것 같다"며 "2차 추경이라는 표현보다, 이번으로 대책이 끝나는 게 아니고 필요하면 시장 상황, 코로나 동향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추가로 필요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혈세가 투입된 1차 추경에 이어 곧바로 2차 추경을 얘기하는 것은 재정건전성 압박을 가중시키는 만큼 좀 더 시차를 두고 추가 보완책을 수립, 사회적 합의를 거쳐 시행하는 게 합리적인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선 1차 추경 논의과정에서도 홍 부총리가 재정건전성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 바 있어 실제로 2차 추경이 이뤄지기까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2차 추경과 관련, "2차 추경을 전제로 하는 대화들이 있었지만 아직 시기는 논의가 안됐다"고 전한 뒤 "지자체가 긴급비를 지원하고 중앙정부의 보전이 필요하다면 추후 (2차)추경을 통해 도와드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방안이 정부측으로부터도 나왔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정부 측에 세금, 대출 상환, 교통벌칙·범칙금 등 민생에 부담을 주는 행정을 일정 기간 유예 또는 완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민주당은 최운열 의원 중심으로 '금융안정TF'를 설치, 금융·재정당국과 정책공조를 통해 가능한 모든 경제안정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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