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로 뿌리산업 전문대학원이 개원했다.
인하대는 국내 뿌리산업 분야 실무형 전문인력을 키워내는 ‘제조혁신전문대학원’이 이달 첫 수업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제조혁신전문대학원은 주조·소성가공과 같은 뿌리산업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미래 신산업 기반 기술 분야를 융합한 실무형 교육과정이다. 2024년까지 연구·개발 인력 100명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인하대는 관련 분야 취업 성공률도 70% 이상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석사과정만 운영하며 정원은 30명이다.
교육은 뿌리산업과 스마트기술을 융합한 학생-기업-대학 간 산학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다.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 과제를 진행한다. 올해는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주조 분야 6개 기업과 소성가공 분야 5곳, 기타 뿌리기술분야 9개 업체가 참여한다.
강의는 기반, 심화, 응용, 실무 4단계로 나뉜다. 기반 단계는 기초 교육과정이다. 금속열역학, 제조공정개론, 스마트생산시스템 3과목을 전공 필수과목으로 한다.
심화 단계는 현장 수업 중심으로, 응용 단계는 이전 과정을 토대로 구성한다. 마지막은 그동안 학습 내용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실무 단계다. 두 학기 동안 참여 업체와 1:1로 산학공동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 성과로 학위 취득 여부를 결정하는 ‘프로젝트 학위제’를 도입한다.
전공이 각기 다른 신입생들은 지난 1, 2월 6주 과정으로 운영한 예비대학원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 기초역량을 높였다.
제조혁신전문대학원은 인하대가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받아 지난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추진하는 ‘뿌리스마트융합특성화인력양성’ 사업의 핵심이다.
전문인력 배출은 뿌리산업 발전을 불러오고 또 다른 고용을 창출한다. 대학원은 올해 말 인천 송도에 조성 중인 인하대 산학융합지구에 입주할 예정이다.
한편 뿌리산업은 제조업 경쟁력의 밑바탕이 되는 산업을 말한다.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6대 제조공정기술을 활용해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공정산업이다. 자동차, 조선, 반도체와 같은 기존 국내 주력산업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 로봇, 에너지, 환경 등 미래 신산업의 기술력을 뒷받침하는 기반산업의 특성을 갖는다.
현승균 제조혁신전문대학원 원장은 “뿌리기업 전문인력 채용과 기업 경쟁력 강화, 기업 성장에 따른 전문인력 수요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뿌리산업의 혁신 주도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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