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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익사업구조 개편으로 재무구조 건실화
[파이낸셜뉴스] 에이치엘비파워가 역대 최대 영업이익 실현으로 관리종목에서 벗어났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치엘비파워는 지난해 실적 감사결과 보고서를 통해 별도기준으로 매출액 324억원 영업이익 32억원과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27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에이치엘비파워가 최근 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 사유가 해소돼 소속부가 관리종목에서 중견기업부로 변경됐다고 전일 공시했다.
회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영업적자로 관리종목에 편입됐으나 지난해 1·4분기부터 사상 최대 영업실적으로 흑자전환한 후, 4·4분기 연속 매출 증가와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감사보고서 사항 중 지난 5년간 기재됐던 ‘감사의견과 관련 없는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 사유가 사라지고, 부채비율(연결기준)이 2018년말 224%에서 2019년말 83%로 대폭 낮아져 재무구조가 건실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월 20일과 21일에 전환사채 잔액 66억원이 모두 주식으로 전환돼 소멸된 것을 고려하면 실제 부채비율은 53%에 불과하며 영업이익 지속으로 사업확장을 위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이치엘비파워가 사상 최대 실적호조를 기록한 배경에는 ‘IMO(국제해사기구) 2020’ 시행에 앞서 신규사업으로 선박탈황설비 사업에 본격 뛰어든 것이 주효했다. 또한, 기존의 부실한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 외주가공 확대, 조직 개편 및 생산인원의 재배치 등 강도높은 자구 노력으로 제품 생산성을 높인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에이치엘비파워는 해상 환경오염의 주범인 황산화물(SOx)를 줄일 수 있는 선박탈황설비의 핵심부품인 SOx 댐퍼를 자체개발하고 양산하는데 성공했으며, 현재 SOx댐퍼 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이 부동의 1위다.
전문가들은 IMO 2020의 시행으로 지난해부터 새로운 시장으로 대두된 SOx댐퍼 시장이 최소한 2023년까지는 확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에이치엘비파워의 수주액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임창윤 에이치엘비파워 대표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사업구조 개편을 완료하여 수익성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회사의 미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신규사업과 중장기적인 수익성을 확보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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