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생활형 도로. S-BRT(고급BRT), 공원·녹지
지하…왕복4차로 간선형 도시고속화도로
지하…왕복4차로 간선형 도시고속화도로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지상에 생활형 도로와 S-BRT(고급형 BRT)를, 지하에는 왕복 4차로의 간선형 도시고속화도로를 설치한다.
인천시는 이 같은 내용의 인천대로 일반화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계획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개통돼 한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한 도로로 지난 2017년 12월 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로 전환되며 관리권이 국토교통부에서 인천시로 이관됐다. 이관 구간은 인천 기점인 남구 용현동부터 서인천나들목까지 10.45㎞이다.
■ S-BRT 도입, 공원·녹지 확대
시는 우선 당초 도로 상부 차도와 지하 주차장으로 계획했던 원안을 대폭 수정해 지상은 시민 생활·소통·녹지 공간으로만 꾸미고 찻길 지하화를 추진한다.
지역간 주민소통과 이동을 가로막아 주변 원도심 침체의 원인이었던 옛 경인고속도로의 옹벽과 방음벽을 제거하는 기본개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설계단계에서 새롭게 대두된 소음문제(법적기준 상회)를 해소하고 좀 더 친환경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도로환경으로 조성한다.
시는 지상에는 생활형 도로와 S-BRT만 남기고 공원과 녹지의 폭을 확대해 시민이 마음껏 즐기고 소통하는 공간을 조성하고, 지하에는 간선형 도시고속화도로(왕복4차로)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사업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
시는 오는 9월까지 시민참여협의회 및 주민설명회 등 주민의견을 수렴한 후 세부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는 친환경적이고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고급형 BRT인 S-BRT를 도입한다. 외부차량과 분리된 전용주행로를 설치하고, 교차로는 우선신호 또는 입체화를 시킴으로써 지하철 수준의 평균통행속도인 시속 25~35㎞를 유지함으로 정시성을 확보해 ‘땅 위의 지하철’로 불린다.
이와 함께 시는 아직 고속도로인 서인천나들목부터 신월까지의 경인고속도로 구간 지하화와 S-BRT를 서울(영등포구)까지 연장시키는 계획을 앞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부에 건의했다.
■ 사업비 국비 지원 방식으로 변경
경인대로 일반화 사업은 2017년 12월 경인고속도로(서인천나들목~인천기점)가 정식으로 관리권이 인천시로 이관됨에 따라 일반화사업 관련 모든 사업비는 전액 시비를 투입하는 것으로 계획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국가계획(혼잡도로개선계획) 반영 신청을 국토부(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함으로써 공사비의 50%를 지원받게 됐다. 총사업비 8560억원 중 7560억원이 혼잡도로개선계획 반영됐다.
시는 이번 국가계획에서 반영되지 않은 구간인 인천기점~도화구간은 당초 계획대로 올해 설계를 마무리해 내년에 착공, 2023년 말께 완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국가계획으로 반영 신청된 도화~서인천 구간은 국가행정절차(예비타당성 조사 등)에 맞춰 사업 추진일정을 일부 조정한다. 도화~서인천(6.75㎞) 구간은 오는 2026년 완공하고, 인천기점~도화(3.7㎞) 구간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공사 중 교통혼잡을 예방하기 위해 면밀한 교통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통분석 결과에 따라 우회노선 개발, 교통운영개선(TSM) 등 맞춤형 교통대책을 올 상반기 내 수립할 계획이다.
천준홍 시 고속도로재생과장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은 도로로 단절됐던 지역을 하나로 연결하고 공원과 녹지를 마련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돌려드리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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