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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카인 폭풍이란 인체가 외부에서 침투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항하기 위해 과도하게 면역력이 증가해 대규모 염증 반응이 나오는 증상이다.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의 과다 분비로 인해 고열과 급성 염증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는 반응이다. 스페인독감이나 조류독감에서도 중환자들에게서는 사이토카인 폭풍 때문에 의해 사망률이 높아지고,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출혈열에서도 사이토카인 폭풍이 나타난다. 면역력이 낮은 노령인구에서는 폐렴이, 면역력이 높은 젊은 층에서는 사이토카인 폭풍이 주된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국내에서 사이토카인 폭풍 치료를 위한 약물 개발에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는 기업에 관심이 집중된다. 패혈증 치료제로 사이토카인을 억제하는 약물을 개발중인 단디바이오(넥스트사이언스 자회사)는 자체개발한 약물후보물질과 처리기술 등을 오랜 기간 연구하고 있다.
단디바이오가 개발중인 ‘DD-S052’는 세균과 세균의 내독소를 제거해 사이토카인 폭풍현상을 억제하는 기능으로 패혈증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패혈증의 주요 증상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차단하는 효과가 우수해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넥스트사이언스, 단디바이오 등을 이끌고 있는 에이치엘비 또한 바이오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이치엘비 진양곤 회장은 지난 3월 5일 에이치엘비생명과학 홈페이지를 통한 공지에서 “에이치엘비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생태계(이하 HBS: HLB Bio (eco)System)를 구축하고, 그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회사간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에이치엘비 바이오그룹이 실질적인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획안을 수립하여 이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에이치엘비 바이오 생태계를 기반으로, 에이치엘비 자회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 표적항암제를 개발중인 엘레바, 백신면역 플랫폼을 기반으로 알레르기와 뇌종양 치료제를 개발 중인 이뮤노믹 테라퓨틱스, 손자회사인 라이프리버, 관계회사인 넥스트사이언스의 자회사 단디바이오, 투자회사인 베트남의 나노젠 등이 회사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상호 기술 공유 및 협업을 통해 글로벌 제약 바이오 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
최근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세계 백신 회의(World Vaccine Congress)에서 백신 분야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는 백신 플랫폼 UNITE를 보유한 미국의 이뮤노믹 테라퓨틱스가 코로나 백신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코로나 19를 계기로 에이치엘비 바이오 생태계가 발빠르게 작동하고 있다.
진양곤 회장은 “내부적으로 HBS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왔으며, 에이치엘비의 이름으로 모인 모든 국내외 연구원들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통해 정식으로 시스템을 출발시키려 했으나 코로나로 연기됐다”며 “이제 HBS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냄에 따라 각 사의 역량이 발휘될 것이며 역설적으로 코로나 백신 개발 등을 계기로 HBS의 생태계 안에서 각 사의 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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