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한반도의 바다물고기’ 발간
21년간 채집·수집 생물정보 집대성
21년간 채집·수집 생물정보 집대성
부경대 해양어류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기관장 김진구·자원생물학과 교수)이 최근 발간한 '한반도의 바다물고기'(사진)가 그것이다.
19일 부경대에 따르면 541쪽에 이르는 이 책은 김진구 교수 연구팀이 지난 1999년부터 2019년까지 21년간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직접 채집하거나 다른 기관의 협조로 수집한 해양어류 742종의 생물정보를 집대성한 어류도감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해양어류 742종의 사진과 함께 분류체계, 형태특징, 서식처, 최대 크기, 분포지도를 실어 어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상위분류계급인 과(family)에 따라 186개 과별 모식도와 형태설명도 제공한다.
각 어류의 국어·영어·중어·일어명과 지역명은 물론 북한명까지 밝힌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산갈치의 북한명은 칼치아재비, 참홍어와 흰배환도상어는 각각 눈간쟁이와 긴꼬리여우상어다.
각 어류의 자원상태 정보도 실었다. 참복은 멸종위기심각(CR), 고래상어는 멸종위기우려(EN), 참다랑어는 멸종위기취약(VU), 흰가오리는 준위협(NT), 전어와 밴댕이는 관심대상(LC)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인이 어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의 앞부분에는 어류의 진화, 분류, 체형, 감각기관 등 어류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해역별 대표 어류, 연구팀의 생생한 발굴현장에 대한 내용도 수록돼 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양어류 1000여종 가운데 희귀종이나 소형어류를 제외한 거의 모든 해양어류를 이 책에 실었다"면서 "이 책은 1993년, 2014년 각각 발효된 '생물다양성협약'과 '나고야의정서'에 대비한 어류정보집으로 우리나라 해양어류의 자산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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