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의 증세는 사람마다 다르다. 일반적으로 두통, 피곤함, 식욕부진, 잦은 하품, 졸음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또 가슴이 뛰고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갱년기 증상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춘곤증이나 만성피로를 '노권상' 또는 '허로'로 보고 있다.
노권상은 과도한 업무나 노동,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인체의 기가 심하게 소모되어 나타나는 일종의 '기(氣) 부족증'이라 할 수 있다.
기혈이 부족한 상태의 '허로'는 식욕저하, 체중 감소, 관절통, 식은땀 등의 신체 증상과 의욕저하, 신경쇠약 등의 정신적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다.
춘곤증은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대부분 자연적으로 개선된다. 하지만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면 기력을 북돋우고 오장육부의 허약을 채워 줄 한방치료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봄이 되면 신진대사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각종 영양소의 소모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잘 챙겨 먹어야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비타민 B와 C의 소모량이 최대 5배나 늘어난다. 이 때 겨우내 땅의 기운을 듬뿍 머금고 약용성분까지 풍부한 냉이, 달래, 두릅, 봄동, 쑥 등의 봄나물로 잃었던 입맛도 되찾고 영양소도 보충하길 추천한다.
또 아침에 햇볕을 받으면 졸음을 유발하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다소 억제할 수 있다. 따라서 기상 시간을 해가 뜨는 시간에 맞춰서 30분~1시간 앞당기는 것도 좋다.
그리고 발바닥에 움푹 들어간 '용천혈'은 신장과 관련돼 기력을 북돋고 나른함을 없애주는 효능이 있으니 골프공으로 자극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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