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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며 이른바 유럽의 5대 축구 리그도 모두 중단됐습니다.
유명 축구 감독 및 선수들도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아스날 구단은 12일(현지시간) 미켈 아르테타(37) 감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석현준(29·트루아) 선수를 비롯해 다니엘레 루가니(25·유벤투스), 칼럼 허드슨 오도이(19·첼시) 등의 선수들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현 사태가 지속될 경우, 리그를 조기에 종료해야 한다는 주장도 다수 제기됐습니다. 만일 이대로 시즌이 마무리된다면,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꿈은 다시 한 번 물거품이 되는 걸까요?
■ “공은 둥글다, 이번 시즌 무효” vs “현재 성적 기준으로 리그 마무리”
일각에서는 이번 시즌 성적을 무효 처리하고 우승팀을 공석으로 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캐런 브래디(51) 웨스트햄 부회장은 지난 14일 “리버풀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번 시즌은 무효처리 돼야 한다”라며 “경기가 전부 치러지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팀이 승리할지, 패배할지에 대한 결과를 누가 장담할 수 있느냐”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현재 성적을 기준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됐는데요.
실제로 칠레의 프로축구리그 칠레 프리메라 디비시온은 지난해 10월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로 조기 종료했습니다.
이 때 당시 1위를 기록하고 있던 우니베르시다드 카톨리카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습니다.
또 영국매체 ‘더선’에서 진행한 “리버풀에게 우승 자격이 주어져야 하느냐”라는 설문조사 결과, 설문에 참여한 2만여명 중 75% 가량이 찬성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만 2위와 승점 25점 차이를 벌리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리버풀과 달리,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등의 리그에서는 1~2경기 차이의 치열한 선두 경쟁이 진행 중입니다.
이들 리그의 경우, 현 시점의 성적을 기준으로 리그를 마무리 짓는 것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무관중 경기 강행하던 UEFA 챔피언스리그.. 단판전 진행 유력
유럽축구연맹(UEFA)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부 챔피언스리그 및 유로파리그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강행했습니다. 다만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잔여 경기 일정을 모두 잠정 연기했는데요.
이후 UEFA는 지난 17일 연맹 소속 협회 대표 등이 모두 참여한 비디오 콘퍼런스를 개최한 뒤 “각 구단과 국가대표들이 치를 예정이었던 모든 대회와 경기를 무기한 연기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데일리메일 등의 매체는 오는 5월 말 치러질 예정이었던 유로파리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한 달 연기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8강전을 단판전으로 치른 뒤 4강 진출팀들은 결승 개최도시에 모여 일주일 동안 4강전과 결승전을 모두 소화하는 방안이 유력한 대안으로 제시됐습니다.
현재로서 최선의 시나리오는 빠른 기간 내에 사태가 안정돼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는 것입니다.
다만 부득이하게 리그와 대회를 조기 종료해야 한다면 재정적 이득이 아닌 선수들의 건강을 먼저 염두한 결론이 내려지길 바랍니다.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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