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김포는 평균연령 39세, 인구증가율 전국 2위 등 젊고 생동감 넘치는 도시다. 양촌읍 일대 200만평 산업단지 클러스터인 김포골드밸리를 비롯해 풍무역세권,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수도권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서창~김포 고속도로 건립, 등 도시환경과 기업 성장을 위한 기반시설이 계속 확충되고 있다.
또한 선택과 집중으로 특화된 기업 지원을 펼치기 위해 김포산업진흥원을 설립하고 김포제조융합혁신센터 구축한다. 여기에 대곶지구 E-City 추진은 김포를 4차 산업혁명 테스트베드로 견인할 것이란 예측이다. 민선7기 정하영 김포시장이 내건 ‘더불어 잘 사는 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이 가시권으로 들어온 셈이다.
◇ 대곶지구 E-City 4차 산업혁명 테스트베드 구축
김포시는 대곶면 거물대리 일원 515만7660㎡ 부지에 복합도시 개발사업 E-City를 추진하고 있다. 거물대리 일원은 주택과 개별공장이 무분별하게 혼재돼 환경오염과 주거환경 악화로 체계적인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김포시가 작년 3월 E-City사업 추진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주민 92%, 기업체 82%가 동의했다.
김포시는 이에 따라 공장밀집지역 정비사업 기본계획 구상 및 사업 타당성조사 용역에 들어갔고, 그 결과를 2035 김포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해 사업을 추진한다. 대곶지구 E-City는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첨단소재부품과 지능형기계 산업을 집적해 4차 산업혁명 대응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교육 및 비즈니스 업무단지, 미래형 스마트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김포시는 비록 대곶지구가 작년에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에 탈락했지만 이때 준비한 비전과 개발전략, 입주수요 등을 바탕으로 황해경제자유구역청과 협력해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신산업 거점도시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 김포골드밸리 서해안권 중심 산단 클러스터 부각
김포시는 양촌읍 일원 633만192㎡(192만평)를 김포골드밸리 산업단지로 개발하며 자족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김포골드밸리는 12개 산단으로 구성되며 김포한강신도시 10분, 인천항 20분, 김포국제공항-인천국제공항 40분대 거리여서 지리적 이점이 높다.
이미 양촌, 학운, 학운2, 학운3, 학운4 등 5개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고, 현재 학운6산업단지 등 7개 산단(학운3-1, 학운4-1, 학운5, 학운6, 학운7, 대포, 양촌2)이 조성되고 있다. 이들 12개 산단이 완성되면 입주기업 2000여개, 상주 고용인력 3만6000명, 9조 6000억원 규모의 직접생산 유발효과가 예상된다.
김포시는 현재 김포골드밸리를 통해 매년 210억원의 세수를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12개 산단 조성이 완료되면 매년 지방세 500억원이 걷혀 지역경제와 국가경제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 기업하기 좋은 산단…미래형 친환경 기반시설 확충
현재 김포시는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미래형 친환경 복합 산단 추진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김포시 산업입지 기본계획을 수립해 신규 추진사업은 정책성, 민의성, 환경성, 공정성, 경제성 5개 분야를 종합 검토해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김포골드밸리 기반시설과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편리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김포골드밸리 산단은 출퇴근 시간대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포골드밸리 입구 도로를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한다. 교통량을 분산하고자 국지도 84호선의 김포골드밸리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고, 인천 검단(오류동)에서 학운6산업단지 연결하는 학운6산단 진입도로 개설사업에 국비 148억7300만원 등 총 167억9700만원을 투자해 2021년 준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비 55억2200만원 등 총 135억4100만원을 들여 양촌폐수종말처리장 용량을 당초 일일 3400㎥에서 6800㎥로 증설하는 사업을 올해 완료할 계획이다. 여기에 국비 120억800만원 등 사업비 총 237억 3500만원을 확보해 일일 3700㎥ 규모의 양촌2폐수종말처리시설을 올해 하반기에 착공한다.
김포시는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테마형 산책로를 조성하고 공원시설을 활용한 수영장, 축구장, 야구장, 골프장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 맞춤형 자금-인프라-기술지원 SOS시스템 가동
김포시는 5개 부서, 6개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2020년 기업SOS지원단’을 운영해 자금-인프라-판로-기술지원 등 기업애로 맞춤 해결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9년 527개 업체가 15억7600만원의 이자차액을 보전하고 담보력이 부족한 106개 업체는 130억8700만원의 특례보증 혜택을 입었다.
올해는 이자차액 보전 예산을 전년 대비 4억원이 증액된 20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코로나19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3억원 한도 내에서 2.5% 이자를 보전해준다. 이와 함께 특례보증도 14억원을 출연하고, 신규 특례보증 수수료 100% 지원을 위해 2억원 예산을 편성해 기업 자금난 해소에 노력한다.
인프라 및 판로지원을 위해 김포시는 ‘소규모 기업환경 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9년에는 1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70여개사 900여명의 근로자가 지원받았다. 올해는 본예산에 8억원을 편성했고 향후 수요조사를 통해 추가로 더 편성할 예정이다.
김포시는 올해 동유럽 무역사절단 파견을 신규 사업으로 편성했다. 작년에는 해외시장개척단 파견으로 주방용품 제조사인 ㈜퀸아트가 베트남 A사와 연간 300만불(3년 계약), 서울제과는 인도네시아 B사와 연간 15만불 상당의 구매조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한계, 디자인 애로, 지식 재산권 확보, 마케팅 교육 등 다양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경기테크노파크 및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함께 전문인력의 체계적 지원으로 중소기업을 적극 돕고 있다. 김포시는 이를 위해 올해 전년 대비 226% 늘어난 26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 무분별한 공장 난립 방지…사후관리 행정 집중
김포시는 수도권 지리적 이점과 규제완화 붐을 타고 개발압력이 높아지면서 공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996년 76개이던 공장은 올해 1월 말 현재 6646개를 기록했다. 등록되지 않은 소규모공장(제조업소)까지 포함하면 2만3000개에 이른다.
이로 인해 황금들녘과 산림이 잠식되고 지역주민은 환경오염과 난개발에 시달려왔다. 민선7기는 이런 불편을 개선하고 미래 100년 먹거리를 준비하고자 개별공장 난립을 제한하고 환경오염방지시설이 잘 갖춰진 산업단지 계획입지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9월 2명의 공장사후관리 전담인력을 배치해 공장 인허가 중심에서 사후관리 행정으로 비중을 높이고 공장을 관리하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사후관리를 본격 시작해 1년 간은 지도개선 중심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50개 공장에 지도개선 및 시정조치를 진행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이제 김포시는 4차 산업혁명 혁신도시로 도약을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을 육성, 지원해 나아갈 것”이라며 “그동안 난개발로 몸살을 앓던 지역의 공장 사후관리에도 힘써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행정의 신뢰성 제고로 ‘살기 좋은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포산업진흥원-김포제조융합혁신센터 설립 확정
김포시는 경기도 내 두 번째로 공장이 많은 경기서북부 최대 산업도시다. 1월 말 현재 3만1385개 사업체와 6689개 공장이 등록돼 있다. 하지만 기업지원 기관이 대부분 경기남부에 있어 강소기업 육성과 특화산업 발굴에 어려움이 있다.
김포시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4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김포산업진흥원 설립 및 운영 조례’를 2월14일 공포했다. 김포산업진흥원은 오는 6월 공식 출범하며 소규모 제조업 위주의 산업생태계를 스마트 제조-융합 구조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또한 김포시는 김포제조융합혁신센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12월 경기도로부터 특별조정교부금 50억원을 확보했다. 김포제조융합혁신센터는 양촌산업단지 내 6120㎡ 부지에 지하1층 지상7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오는 2022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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