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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용 HDC현산 현장소장 "낮엔 인력거 때문에 대형 트럭 못다녀..자재 공급은 밤에만 돼 24시간 풀가동"[해외로 뻗어가는 건설 한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5 17:28

수정 2020.03.25 17:28

HDC현대산업개발
방글라데시 BSMMU대학병원 건설현장
이대용 HDC현산 현장소장 "낮엔 인력거 때문에 대형 트럭 못다녀..자재 공급은 밤에만 돼 24시간 풀가동"[해외로 뻗어가는 건설 한류]
【 다카((방글라데시)=김현우 기자】"HDC현대산업개발이 지금 건설하는 BSMMU 대학병원 완공에 그치지 않고 추가로 해외사업의 기회를 적극 모색할 예정입니다. 그 시작이 바로 이곳 병원 현장이고, 한국 건설기술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방글라데시에서 추가 수주를 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마케팅이 될것 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이대용 방글라데시 BSMMU 대학병원 현장소장(사진)은 "방글라데시에서는 공기(공사기간)라는 개념이 무색할 정도로 아직은 열악한 상황이지만, 반드시 계약기간 내 만족한 결과를 도출해 건설한류의 명성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공사 현장은 밤에도 조명을 밝히고 24시간 작업이 진행된다. 현지 근로자들도 이에 맞춰 2교대 내지 3교대로 근무한다. 그는 "한국처럼 건설 자재 수급부터 숙련된 인력 공급까지 전반적인 건설인프라가 부족하다"며 "또한 현지 근로자들이 경험이 적다 보니, 새로운 기술을 시공할 때는 이해시키고 확인하는 작업들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의외의 복병은 또 있었다. 이 소장은 "락샤가 거리를 누비는 낮 시간에 건축 자재 등을 실은 대형트럭이 그 혼잡한 도로를 통과해 현장에 제시간에 도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BSMMU 대학병원 현장은 밤에 레미콘이나 대형 트럭들이 모여들어 자재를 공급하고, 낮시간에 이를 본격적인 공사를 활용해 공사시간을 단축은 물론 작업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현재 방글라데시는 연 7~8%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한국 건설사에도 기회인 셈이다. 이 소장은 "과거에는 2군 건설사 위주로 활동이 많았지만 현재는 1군 기업들의 진출이 대폭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방글라데시는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항만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과거에는 원조자금 등으로 사회간접자본(SOC)을 건설했다면, 현재는 민간기업 중심의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소장은 "지금 짓는 병원 건물이 현지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하나의 주춧돌이 되어 HDC현대산업개발이 방글라데시에서 제2, 제3의 수주를 이끌어 낼 수 있게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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