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안 무효화한 황교안 등 최고위 작심 비판
黃 겨냥 "양심있으면 물러나야"
"더이상 보수를 참칭 말라"
黃 겨냥 "양심있으면 물러나야"
"더이상 보수를 참칭 말라"
[파이낸셜뉴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한 김세연 통합당 의원이 27일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공관위에 참여하기로 한 것을 지금은 후회하게 됐음을 인정한다"고 토로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 등 최고위와 공관위간 갈등으로 수차례 공천 결과를 뒤집어진 것을 겨냥한 것으로, 김 의원은 "당헌-당규를 준수하도록 강제할 자격과 정당성을 최고위는 스스로 팽개쳤다. 양심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나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의 사천 논란이 최고위에서 공천 결과를 뒤집기 시작한 명분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김 의원 주장에 대한 반박도 만만치 않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65일간의 공관위 활동이 공식 종료되는 오늘, 생각의 일부를 밝히고자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헌'과 '당규'에 의해 체계가 서고 운영이 이뤄지는 곳이 '정당' 아닌가"라며 "최고위는 정당의 근간을 이루는 당헌과 당규를 수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당헌-당규에 '공천안의 작성 권한'은 공관위에 있고, 공천안에 대한 '의결권'과 '재의요구권'만 최고위에 주어져 있음을 강조한 김 의원은 "최고위는 당헌 당규를 깨뜨리며 직접 공천안에 손을 댔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헌-당규의 수호자가 되어야 할 최고위가 당헌-당규의 파괴자가 된 것"이라며 "그 행위가 정당하다고 판단한다면 법치를 무시하는 우파 전체주의 세력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최고위가) 끼리끼리 그때그때 하고 싶은 것은 뭐든지 다 해도 되는 정상배 집단 수준으로 전락해버렸다"며 "더 이상 보수를 참칭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공관위의 활동과 결과가 완벽했다고는 할 수 없다"며 " 하지만 훌륭한 후보들을 많이 모셨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 불출마 선언을 한 3선의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금정의 경우 최고위가 기존 공천을 무효화 하면서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과 원정희 전 금정구청장이 경선을 붙어 공천 결과가 판가름 난 바 있다. 경선에선 백 전 의장이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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