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주말 벚꽃 나들이 우르르 몰리나…"마스크 기본, 2m 지키세요"

뉴스1

입력 2020.03.28 07:01

수정 2020.03.28 07:01

포근한 날씨를 보인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 핀 벚꽃들이 봄을 알리고 있다. 2020.3.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포근한 날씨를 보인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 핀 벚꽃들이 봄을 알리고 있다. 2020.3.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사람이 너무 몰리는 공간이 아닌 바깥 활동은 괜찮겠죠?"

서울에도 벚꽃을 비롯해 봄꽃이 흐드러지기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집콕' 피로감도 커지는 시점에 때맞춰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니 이번 주말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거리두기를 전제로 한 야외활동은 감염위험이 적다면서도 철저한 방역과 활동상 세심한 주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수준으로 예보돼 대기 상태가 청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과 대전은 낮 최고기온이 13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여 야외활동하기에 적합한 날씨다.


남부에는 대표적 봄꽃인 벚꽃도 만개하기 시작했다. 전날(27일)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 벚꽃이 만발했다고 발표했다. 제주 벚꽃 만발기준은 제주기상청 내 표준목이 80% 이상 활짝 폈을 때다.

같은 날 서울에도 벚꽃이 개화했다. 이는 1922년 서울 벚꽃 관측을 시작한 이후 98년 만에 가장 빠르다.

화창한 날씨와 봄꽃 개화로 주말 나들이 준비를 하는 시민들도 속속 늘고 있다. 대학생 A씨(26)는 "날씨가 따뜻해져서 이번 주말에는 친구들을 만나려 한다"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경계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예 바깥 활동을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충분한 거리두기를 한 바깥 활동은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권준욱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공원 나들이와 같은 야외활동은 2m 이상의 자연적 밀집을 피할 거리두기가 완성이 되기 때문에 큰 위험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0'가 아닌 만큼 각별한 주의는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야외 활동을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모이거나 밀폐된 내부시설 이용은 자제하는 게 좋다는 당부이다.

최재욱 고려대학교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야외 활동을 하더라도 같은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함께 식당에 가는 등 (내부 활동도) 할 수밖에 없다"며 "야외에서도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 가는 것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덕환 서강대학교 화학과 명예교수는 "야외 활동시 테이블이나 건물 출입구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을 만졌으면 반드시 손을 씻고 손세정제를 이용해야 한다"며 "식당에 가면 앞에 앉은 사람에게 침이 튀지 않도록 더 세심하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야외활동을 할 때 대중교통보다는 자차를 이용하고 넓은 야외더라도 고령자나 아이들은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며 "쇼핑몰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날씨가 따뜻해지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감소할 것이라는 추정도 아직은 근거가 없는 만큼 야외 활동 속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재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등 비교적 따뜻한 기후를 보이는 국가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덕환 서강대학교 화학과 명예교수는 "여름에도 감기에 걸리듯이 바이러스는 세포 속에 살기 때문에 외부 온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장 확실한 방역법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