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30일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자들을 겨냥, "영구 입당 불허와 같은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일부 무소속 출마자들의 지지율이 통합당 후보들을 앞서는 등 의석수 확보 경쟁에 영향을 줄 것을 사전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황 대표는 무소속 후보를 돕는 당원에 대해서도 중징계 하겠다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 총선에서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데 무소속 출마는 국민의 명령을 거스르고, 문재인 정권을 돕는 해당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국민의 명령을 거스른 무소속 출마에 강력 대응할 수 밖에 없다"며 "당헌당규 개정해서라도 중징계하겠다. 해당행위를 중단하고 심판 대장정에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텃밭인 대구 경북(TK)을 비롯해 부산 울산 경남(PK)와 강원, 충청, 수도권 등에서 공천에 반발한 주요 후보들이 잇따라 무소속 후보로 나서 표가 분산되는 것으로 나오자, 황 대표는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단일대오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 대표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우리 당은 이미 긴급구호자금 조성과 4대 보험료 전기료 그리고 부가세를 최소한 6개월 유예 조치하는 것을 제안했다"며 "코로나로 인한 경제 민생 위기 극복에 초당적 협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저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방법들을 찾을 것"이라며 "큰 방향은 국민에 자유 드리는 것으로, 반드시 경제살릴 길을 찾겠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도와주시면 더 큰 힘을 얻어 경제 살리기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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