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는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깨진 돗에 물 붓기요 선거용이다"며 "이대로 나가면 나라가 거덜난다"고 비판한 이재오 전 의원을 향해 "MB정권, 박근혜정권 10년간 부정부패, 예산낭비, 부자감세 안했으면 국민 1인당 1000만원씩(510조원) 주고도 남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 이재명 "나라 거덜 낸 것 부정부패, 4대강 예산낭비 때문…아니었음 1인당 1000만원씩 주고도 남아"
이 지사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이재오 의원의 라디오 인터뷰 내용을 거론한 뒤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똑바로 해야 한다"며 "곳간이 거덜난 건 구휼미 때문이 아니라 도적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대강에 천문학적 예산 낭비하고, 자원외교 국방강화 핑계로 국가재정 빼돌리는 부정부패에만 익숙하시니, 세금 아껴 국민복지 늘리고 소비 진작하려는 애타는 노력을 보고도 '재난지원하다 나라 거덜난다'고 하실 만도 하다"고 이명박 정권 2인자로 불렸던 이재오 전 의원을 꼬집었다.
이어 이 지사는 "나랏빚 내 가며 해먹는 것은 봤어도 세금 아껴 국민 복지 늘리는 건 처음 보는 광경일 테니 이해도 된다"고 한방 더 먹였다.
이 지사는 "국민 세금 최대한 아껴 국민복지 증진하는 건 헌법상 국가의 의무이고, 국민의 권리다"고 지적한 후 "부정부패 없는 공정한 나라, 세금 내면 낭비하지 않고 국민 복지에 제대로 쓰이는 북유럽이 망했는가? 베네수엘라가 망한 건 국민복지 때문이 아니라 부정부패와 무능 때문"임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통합당이 자꾸 저를 건드리니 한 말씀만 더 드린다"며 "MB정권, 박근혜정권 10년간 부정부패, 예산낭비, 부자감세 안했으면 지금 국민 1인당 1000만원씩(510조원) 주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끝으로 이 지사는 이재오 전 의원에게 "마침 자전거 타고 사대강변 달리시던 분들 모습이 떠오르며 침묵이 금이라는 말 참 좋은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앞으로 조용히 지낼 것을 권했다.
◇ 이재오 "선거용 돈 풀기, 돈 못풀어 환장한 사람들 같아…빚 815조까지 올라 나라 거덜나"
이 전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재난기본소득은) 깨진 독에 물 붓기로 지금은 재난소득 따질 때가 아니고 경제방역할 때다"며 "재난소득 얼마 주고 얼마 주고 하는 게 중구난방으로 지자체는 지자체대로 그냥 전부 돈 못 풀어서 환장한 사람들 같다"고 비난했다.
또 이 전 의원은 "선거는 다가오는데 지금 돈 푼다는 소리를 하는 건 선거용으로 역대 선거 중에 지금처럼 돈 풀어 선거하는 거 문재인 정부가 처음이다"며 어이없어 한 뒤 "지금 국가 빚이 680조로 문재인 정부가 이대로 나가면 국가 빚이 815조까지 올라가 나라 거덜난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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