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마스크, 산소호흡기에 이어 고무장갑까지 부족해지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31 15:04

수정 2020.03.31 15:04

Discarded latex gloves lay across a walkway at the U.S. Capitol ahead of a Senate lunch meeting on response to the coronavirus disease (COVID-19) on Capitol Hill in Washington, U.S., March 19, 2020. REUTERS/Tom Brenner /REUTERS/뉴스1 /사진=
Discarded latex gloves lay across a walkway at the U.S. Capitol ahead of a Senate lunch meeting on response to the coronavirus disease (COVID-19) on Capitol Hill in Washington, U.S., March 19, 2020. REUTERS/Tom Brenner /REUTERS/뉴스1 /사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구촌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병원들이 마스크와 산소호흡기 같은 의료 장비가 부족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용 장갑 대란까지 우려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마스크와 산소호흡기가 세계 여러 곳에서 생산이 되는 것과 달리 고무로 만든 의료용 장갑의 3분의 2를 생산하는 말레이시아에서도 지난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두배 증가하는등 빠르게 확산되면서 한달간 통행제한에 들어간 상태다. 장갑 주문이 4개월치 밀려있지만 제조 공장들의 가동률은 절반으로 떨어진 상태다. 또 주원료인 라텍스 가격이 고무 생산량 감소로 인해 12월부터 5% 상승했으며 노동비도 덩달아 비싸진데다가 공장 근로자들이 작업을 장기간 못할 경우 장갑 가격은 더욱 오를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최대 고무장갑업체 톱글로브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주가가 올해들어 37%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주에만 매출이 3배 증가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1~8월 영업이익도 35%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세계 의료 업계에서 고무 장갑들을 대대적으로 비축할 것으로 보여 수요 전망 또한 높다.


FT는 코로나19 사태는 필수적인 용품을 특정 지역에서 또는 소수의 제조업체들에 편중돼 생산되는 것이 얼마나 리스크가 큰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결국 소비자들이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