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동작을, 이수진-나경원 길거리 유세전
16~17대 민주당, 18~20대 통합당 승리
판사출신 정치신인 이수진, 피켓들며 얼굴알리기 주력
5선 도전 나경원은 높은 인지도 바탕 지역발전 적임 강조
16~17대 민주당, 18~20대 통합당 승리
판사출신 정치신인 이수진, 피켓들며 얼굴알리기 주력
5선 도전 나경원은 높은 인지도 바탕 지역발전 적임 강조
박선영 수행비서는 “예비자후보 등록 후 다음날인 3월 11일부터 매일 아침 출근시간에 숭실대입구역, 이수역, 사당역 등을 다니며 주민들께 인사를 드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무엇보다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동작을은 여야 모두가 종로, 광진을과 함께 서울 3대 승부처로 꼽는 곳이다. 강남구, 서초구 등 '보수텃밭'과 관악구, 구로구 등 진보세가 강한 지역들과 맞붙은 동작구는 중앙대, 숭실대 등이 위치해 젊은 유권자가 많은 지역으로, 표심을 가늠하기 힘든 곳으로 손꼽힌다.
지난 16~17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연이어 당선됐지만 2008년 18대 총선에서 정몽준 후보(54.41%)가 정동영 후보(41.50%)를 꺾고, 탈환했다. 이어 19대에서도 정몽준 후보(50.80%)가 이계안 후보(44.04%)를 내리 눌렀다. 19대 재보궐은 새누리당 시절 나경원 후보(49.90%)가 고 노회찬 후보(48.69%)를 이겼고, 20대 총선에서도 나 후보(43.40%)가 허동준 후보(31.45%)를 눌렀다.
이수진 후보는 "출근길에서 바쁘게 스쳐가는 것 같지만 눈인사 정도는 하시는 시민이 많다. 그분들에게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개혁을 추진하던 당시 보여줬던 진정성이 제 강점이다. 당선된다 해도 말과 행동을 달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작을에서 19대 재보궐 및 20대 총선에서 내리 재선에 성공한 나 후보는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중진이다. 나 후보의 높은 인지도를 보여주듯 먼저 '주먹인사'를 건네는 행인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한 60대 남성은 나 후보 앞에 멈춰서 지니고 있던 휴대용 손소독제를 나 후보 손에 쥐어줬다. 나 후보는 유세현장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행인들에게 다가가 손소독제를 직접 손에 뿌려주는 '즉흥 방역'에도 나섰다.
나 후보는 "'토요데이트'로 주민 민원을 상담한 것도 1000여건이 될 만큼 소통을 많이 해 동작을에 어떤 것이 가장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 교육문제를 해결하고, 신산업 유치와 개발이슈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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