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축구의 '아이콘' 박지성(39)이 영국 언론이 꼽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타임 베스트 멤버에 선정됐다.
영국 매체 90min은 2일(한국시간) 모든 시대를 통틀어 맨유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베스트11을 뽑았다.
단 매체는 각 국가 별로 1명의 선수만을 선택했다. 예를 들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파트리스 에브라(프랑스), 박지성(한국), 안토니오 발렌시아(에콰도르) 식이었다.
박지성은 로이 킨(아일랜드)과 함께 맨유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90min은 "한국인 미드필더인 박지성은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을 떠나 2005년 맨유에 입단했다"라며 "그는 지치지 않는 활동량 등을 앞세워 '3개의 폐'를 가진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2005-06시즌부터 2011-12시즌까지 맨유에서 7시즌을 활약했다. 총 205경기에서 27골을 터트렸고 이 기간 팀은 EPL 우승 4회 및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의 업적을 남겼다.
매체는 "박지성은 7시즌 동안 뛰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그를 빅 매치에 기용했다"고 전했다.
박지성에 대한 비교적 구체적인 설명도 있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07-08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명단에서 제외된 사실을 떠올리며 "당시 퍼거슨 감독은 그것이 자신이 했던 가장 힘든 결정이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당시 선발이 유력했던 박지성은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맨유는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꺾고 챔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지성은 유니폼이 아닌 정장을 입고 경기를 관람해야 했다.
한편 매체가 꼽은 베스트 11에는 피터 슈마이켈(골키퍼, 덴마크), 발렌시아(오른쪽 풀백), 네마냐 비디치(세르비아, 센터백), 로니 욘센(노르웨이, 센터백), 에브라(왼쪽 풀백)가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측면 미드필더), 킨, 박지성(이상 중앙 미드필더), 라이언 긱스(웨일즈, 측면 미드필더)가 중원을 구성했고 최전방에는 웨인 루니(영국, 스트라이커), 루드 반 니스텔루이(네덜란드, 스트라이커)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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