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전 의원 등 14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우리는 지난날 같은 꿈을 함께 꿨고, 그 꿈을 함께 이뤘던 민주당에 오늘 복귀한다”고 밝혔다.
권 전 의원은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을 지켜보며, 지금이야말로 민주당에 힘을 보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역사를 진전시킬 것이냐, 퇴행시킬 것이냐를 좌우할 4.15 총선에서 민주당에 힘을 보태는 것이 역사의 진전을 돕는 길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결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 인권, 평화의 정신과 정일형 박사의 독립운동정신,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신념을 민주당이 계승, 발전시켜왔다고 믿는다”며 “우리의 복귀가 국난극복과 국민통합을 돕고 민주세력의 대동단결과 4.15 총선 승리에 기여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권 전 의원은 “오늘 이낙연 후보 사무실을 들리고, 평창동 유세장에도 합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입당서를 제출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입당 선언으로 입장 표명이 될 것이고, 형식적 절차는 당에서 처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권 전 의원과 함께 동교동계를 이끌었던 한광옥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합류할 예정인가라고 묻자 “평소 별로 연락이 없어 모르겠다”고 말했다.
권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은 2016년 1월 “연이은 선거 패배에도 책임질 줄 모르는 정당, 정권 교체의 희망과 믿음을 주지 못한 정당으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확신과 양심 때문에 행동하는 것”이라면서 “이제 제대로 된 야당을 부활시키고 정권 교체를 성공시키기 위해 미력하나마 혼신의 힘을 보태겠다”며 60여년간 함께한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들은 같은 해 3월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후 국민의당에서 분리된 민주평화당으로 소속을 옮겼다가 지난해 9월 민주평화당에서 탈당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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