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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코로나19 집단면역체계 갖추려면 최소 18개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5 16:32

수정 2020.04.05 16:33

[파이낸셜뉴스]

블룸버그 "코로나19 집단면역체계 갖추려면 최소 18개월"

세계가 코로나19에 대한 집단 면역체계를 갖추기까지 1년반보다 훨씬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집단 면역'은 면역력을 가진 지역사회 구성원이 많아질수록 감염병의 확산이 느려져 결과적으로 면역력이 없는 구성원의 감염 확률도 낮아지는 상황을 말한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전세계 연구진은 12개월에서 18개월 안에 백신을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아직까지는 단순한 희망일 뿐이다.

현재 과학자들은 세포에 바이러스 유전 물질을 주입한 뒤 그 세포가 단백질을 만들어 면역 반응을 일으키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연구중이지만 아직은 효과적일지가 미지수다.

또 코로나19의 경우 집단 면역을 위해 필요한 감염 비율이 아직 정확하게 측정되지 않았다.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연구도 전세계적으로 아직 충분히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이같은 감염률을 갖추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도 불확실하다.

다만 블룸버그는 코로나19의 무증상 감염자를 파악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확진자 수가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다는 점이 희망적인 면이라고 분석했다.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감염된 상태라 전세계 인구가 집단 면역을 갖추게 되는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의 집단 면역이 발생할 시기를 특정할 수 없는 만큼, 당분간 각국 정부는 집단 면역에만 희망을 걸지 말고 가급적 많은 검사를 진행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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