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국방부는 해군참모총장에 부석종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55·해사 40기·중장)을 내정했다고 6일 밝혔다. 정부는 오는 7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할 예정이다.
부 내정자는 제주 출신으로 고속정 편대장, 순천함장, 왕건함장, 제주해군기지 사업단장, 2함대 사령관, 해군본부 정보작전지원부장, 해군사관학교장 등을 역임했으며 소말리아 해역 청해부대장 임무도 수행했다.
부 내정자가 최종 임명되면 제주 출신 첫 해군참모총장이 탄생하게 된다.
국방부는 부 내정자에 대해 현재의 한반도 안보상황에서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할 작전 지휘능력과 군사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선 최근 잇따른 해군기지의 경계 실패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앞서 지난 달 7일 제주 서귀포에 있는 해군기지에 민간인 2명이 침입한 데 이어 이보다 전인 지난 1월에는 70대 김모 씨가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 무단으로 들어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바 있다.
지난 달 21일에는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 외곽 울타리 일부가 훼손된 것이 최근 발견돼 해군이 5분대기조 등 초동조치 병력을 출동시켰지만 확인 결과 '개구멍'으로 밝혀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군 수뇌부 임기를 보면 평균적으로 합참 의장이 20개월, 육군 총장이 17개월, 해·공군총장이 21개월"이라며 "현 해군총장이 21개월 했기 때문에 총장 임기를 마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현 총장인 심승섭 총장은 현재 육군 및 공군 총장 보다 빠른 2018년 하반기 인사에서 임명됐다.
이 관계자는 이어 "주요 해군 업무와 국방개혁, 전작권 전환 준비, 전반기 해군 장성에 대한 인사권 행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금을) 인사 단행 시점으로 판단했다"며 "부 중장이 해군을 맡으면 안정적으로 부대 관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해군총장 인사에 따라 군 장성 후속인사도 4·15 총선 전후로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