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둘러싼 지역 여론이 관전 포인트
■홍정민 “집값하락 우려 지울 것”
6일 오후 2시, 고양병·정 관할구역인 일산1·2동이 맞닿아 있는 일산시장 사거리에는 민주당 소속 선거운동원들과 지지자, 주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주요 격전지로 꼽히는 두 선거구에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합동 지원유세에 나선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시민들은 이른 시간부터 자리를 지켰다. 첫 국회입성에 도전하는 홍정민 후보는 “전략공천된 후보를 반기기 쉽지 않은데, 모두 불평없이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반드시 ‘일산벨트’를 지켜야 한다는 각오가 남다르게 든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판교 등과 비교해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들리는 이유는 ‘자족도시’가 안됐기 때문”이라며 “경제연구소에서 기업을 연구하고, 직접 창업도 해봤기에 기업들과 신규창업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킨텍스제3전시장 등이 조성을 앞두고 있는데, 문제는 어느 기업을 유치하느냐 여부다”며 “제가 잘 아는 분야인 만큼 고양병을 자족도시로 만들어 일자리 창출 기업을 많이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루 휴가를 내 일부러 연설을 듣기 위해 왔다는 택시기사 임모씨(52)는 “코로나19 사태로 다들 집에만 있다 보니 경제고 행정이고 모든 게 다 뒤죽박죽이다”며 “이럴 때일수록 여당을 밀어줘 정부에 힘을 모아 이번 사태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마역 출근길부터 일산동구 성아공원, 이마트풍산점 사거리, 일산동 하늘마을주공4단지까지, 김영환 미래통합당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유세포인트 동선을 돌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5선에 도전하는 거물급 인사지만 지역구인 경기 안산 상록구를 떠나 지난달 고양시에 첫 발을 내딛었다.
김 후보는 고양시의 고질적인 인프라 부족,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임을 부각시켰다. 그는 “고양시는 재정자립도가 35%밖에 되지 않고 중앙정부로부터 교부금을 받아야 시를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분당이 신분당선을 짓는 동안 일산은 베드타운이 돼 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양시가 발전할 수 있는 활로를 찾으려면 정부를 설득하고 싸워야 하는데 제가 적합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고양시에 25년간 거주해온 최모씨(57)는 “과거에는 일산 같은 경우 집값이 높은 편에 속해 자부심이 있었다”면서도 “어느 순간부터 분당 집값이 계속 오를 동안 일산 집값은 정체됐다.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5선의원쯤 돼야 정부나 다른 의원들에 밀리지 않고 시를 위한 정책을 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고양시 중산동에 거주하는 이모 씨(43)는 “국회 미용실에서 일할 때 후보님 머리를 해 드린 적이 있다”며 “상당히 인자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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