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준 미통당 후보, 무소속 곽대훈 후보 이어 민주당도 지적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 전 경제국장 출신인 홍석준 미래통합당 대구 달서갑 후보가 대구시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의 주식을 보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다른 보유 기업주식 역시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열병합발전소 환경설비공사 시공사 참여업체로 드러나 주식매입 경위 역시 의문이다.
홍 후보는 지난 2013년부터 총선 출마 전까지 대구시 창조경제산업국장, 첨단산업의료국장, 미래산업추진본부장, 경제국장 등 기업 업무와 관련된 직책을 맡았다.
현역 국회의원이자 대구 달서갑에 출마한 무소속 곽대훈 후보는 6일 "대구시의 스타기업에 선정되고, 청년창업펀드 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던 공직자가 이 업체의 주식을 보유한 것 자체가 비도덕적이다"며 "공적으로 취득한 정보로 주식을 취득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관위 후보자 정보공개 내용에 따르면 홍 후보는 코스닥 상장기업인 씨아이에스㈜ 주식 8436주를 보유하고 있다. 2차 전지 제조설비 등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지난 2014년 코넥스에 상장됐고, 2017년 인수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 업체는 2010년 '대구시 스타기업'에 선정됐고 2015년 대구시가 조성한 청년창업펀드에서 8억원을 투자받았다. 또 2016년 '대구시 스타기업 100'에 선정됐고 지난해 대구시 고용친화대표기업에 뽑히기도 했다.
스타기업으로 선정되면 기업 홍보와 사업 컨설팅, 지역 우수인재 체용, 정책자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곽 후보는 "지난해 5월 씨아이에스 제2공장 준공식에도 참석한 홍 후보가 공적으로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취득했다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고, 총선 후보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도 홍석준 후보 관련 자료를 내고 "홍 후보의 주식투기의혹은 씨아이에스 뿐만 아니라 씨앤에스도 마찬가지다. 이 주식은 자그마치 8만4345주나 보유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이 되면 수많은 특권과 국가정보, 기업정보를 사전 취득하는데 주식투기라는 사적 목적에 국회의원의 특권을 악용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홍 후보가 보유중인 ㈜한진중공업, KC코트렐㈜ 역시 두 업체 모두 총공사금액 650억원인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열병합발전소 환경설비공사 시공사참여 업체로 드러나 주식매입경위가 역시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구시와 연관성이 드러난 씨아이에스 보유 경위를 밝히고, 씨앤에스 주식을 8만주가 넘는 대량 보유하게 된 경위를 밝히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이 업체가 코스닥에 상장된 후 주식을 구입, 정상적으로 투자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홍 후보는 중앙선관위에 아파트, 주식, 예금, 적금 등을 합해 36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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