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잡음 있던 미래한국당으론 한계"
통합당 “일방적인 행동” 선그어
통합당 “일방적인 행동” 선그어
이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시 통합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한국경제당은 통합당의 제2 비례위성정당을 자임한다”고 선언하며 울먹였다.
그는 “미래한국당의 자매정당으로서 보수우파 국민들의 표심을 저희 당에 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후 탈당해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했다. 그러나 ‘불자 논란’ ‘3중 종교’ 논란이 일어 컷오프 되자 재차 탈당한 후 한국경제당에 입당, 당대표를 맡고 비례대표 후보 1번을 받았다.
이 대표는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으로) 미래한국당이 있지만 지난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불화와 잡음 때문에 실망한 보수우파 국민들의 표심을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선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미래한국당에 실망한 보수우파 국민의 표심을 한 바구니에 담기보다는 비록 작지만 야무지고 튼튼한 바구니에 나눠담아야 한다”며 “무엇보다 다른 바구니에 담아야만 의석수 배분도 유리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미래통합당과 함께 ‘이구(29)동성’으로 문재인 정권의 폭압에 맞서 싸우고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는데 밑거름이 되겠다”며 통합당 기호인 2번과 한국경제당 기호 9번을 함께 강조했다.
그는 열린민주당에 대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세력이 국회에 진입하려 하고 있다”며 “이들 강경 친문 세력이 조국을 살리자고 부추기고 윤석열 총장을 공수처를 통해 수사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보복성 협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이 원내에 진입하면 벌어질 상황에 대해서는 안 봐도 눈에 선하다”며 “우리 보수우파 진영 역시 이들의 등장에 대비해야 할 상황이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통합당 찍는 분들 중 미래한국당을 찍는 비율이 35~40%가 되지 않는다”며 “나머지는 다른 당으로 갈 수밖에 없다. 국민의당으로 간다든지, 이것을 우리 한국경제당이 담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통합당은 당혹감을 드러냈다. 통합당 관계자는 “오늘 강원도당은 한국경제당으로부터 일절 사전연락을 받은 사실이 없고 어떠한 사전협의도 없었다”며 “한국경제당 측의 일방적인 행동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역시 “나를 왜 만나러 왔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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