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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환자도 ‘메디패스’로 실손보험 청구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8 18:18

수정 2020.04.0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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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블록, 의료정보 플랫폼 확산
앱 하나로 3년간 진료내역 조회
이달중 새로운 보험사도 합류
메디패스에서 세브란스 병원 진료내역을 조회한 화면. 메디블록 제공
메디패스에서 세브란스 병원 진료내역을 조회한 화면. 메디블록 제공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에서도 블록체인 기반 간편보험청구 서비스 '메디패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상급종합병원 '빅5' 중 3곳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최근 3년 동안의 진료내역을 조회하고 실시간 실손보험금을 청구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는 삼성화재 가입자만 간편보험청구를 할 수 있는데, 이르면 이달 중 새로운 보험사도 합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의사와 환자 간 전화상담 및 처방 등이 한시적으로 허용된 가운데 메디패스와 같은 블록체인 기반 의료정보 활용 서비스 활용범위가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메디블록은 "의료 데이터 관련 블록체인 플랫폼 메디패스를 기반으로 한 실손보험 간편 청구 서비스를 세브란스병원 환자 대상으로 확대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메디블록은 지난해 6월 세브란스병원과 '블록체인 기반 통합 의료정보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후, 의료정보 교환을 위한 블록체인 및 네트워크 안정화에 집중했다. 이때 핵심은 데이터 무결성을 갖춘 블록체인으로 의료정보 위변조를 감지해 삼성화재 같은 보험사 등 외부기관도 환자의 청구 내용을 믿고 보험금을 지급토록 하는 것이다.

메디블록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데이터 신뢰도와 접근성을 높이면서, 국내외 병원과 제약사, 보험사들도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메디블록 생태계를 확산시킨다는 목표다.
현재 가톨릭중앙의료원, 하버드 의과대학 실습 수련병원인 MGH와도 의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메디블록 측은 "메디패스는 디지털로 생성한 의료데이터를 포맷 변화 없이 디지털화된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의료 데이터 블록체인 플랫폼"이라며 "메디패스에서 본인인증을 마치면 연동된 병원에서 최근 3년 동안의 진료내역을 조회하거나 내려 받은 뒤 약 10초 만에 실손보험 청구까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브란스병원 이병석 원장도 "메디블록과 협력을 통해 통합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며 "하루 평균 1만 명이 넘는 세브란스병원 환자들에게 개인 맞춤의학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디블록은 3차 대형병원을 비롯해 1, 2차 의료기관까지 메디패스 서비스를 연동할 예정이다.


메디블록 고우균 공동대표는 "앞으로도 환자들이 의료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 및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 범위를 전방위로 확대함으로써 의료 정보 생태계의 모범사례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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