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코로나에도 명품은 산다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9 10:44

수정 2020.04.09 10:56

롯데백화점은 지난 3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정기세일 실적을 분석해 보니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아직도 마이너스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패션으로 불리는 묶이는 명품 카테고리의 매출은 전년 대비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정기세일 실적을 분석해 보니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아직도 마이너스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패션으로 불리는 묶이는 명품 카테고리의 매출은 전년 대비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에도 명품 구매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9일 주요 백화점에 따르면 다른 부문은 아직 전년대비 마이너스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명품은 신장세로 돌아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정기세일 실적을 분석해 보니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아직도 마이너스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패션으로 불리는 묶이는 명품 카테고리의 매출은 전년 대비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전체 매출은 전년 바겐세일(3/29~4/2) 대비 15.4% 하락했으며, 여성패션 34.6%, 남성스포츠 17.5%, 잡화 17.3% 가량 매출이 감소했으나 해외패션의 경우 동기간 4.7%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패션’ 내 세부적인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최상위급 브랜드가 속해 있는 ‘해외부틱’은 전년 대비 5.4% 신장, 최상위급 시계/보석 브랜드가 속한 ‘해외시계보석’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무려 27.4% 가량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세일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12.6% 하락했으나 명품은 5.3%나 매출이 늘었고 명품 가운데에도 쥬얼리 부문은 28.7%나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전체 세일 실적은 전년대비 15.4% 하락한 가운데 명품을 포함한 해외패션 매출이 2.3%로 나홀로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해외패션의 매출 증감세는 다른 무엇보다 해외패션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도가 남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명품이라 불리는 해외패션 상품들의 경우 수백, 수천 만원에 이르는 상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가격대의 상품들을 사는 고객들은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가을, 겨울에 결혼 예정인 고객들이 코로나 19 진정세에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혼수로 핸드백 또는 시계를 구입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매출 증감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 더불어, 올 봄에 결혼 예정이었던 고객들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정된 결혼 일정을 가을 이후로 연기하면서 해당 수요가 집중된 것도 영향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 현종혁 마케팅부문장은 “코로나로 인해 소비심리는 위축돼 있지만 해외패션의 경우 많은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지며 신장세를 기록했다”며, “특히, 혼수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러한 고객 수요를 고려한 웨딩 멤버스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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