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400km' 국토 종주 막판에 접어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마침내 비례정당 투표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토종주 12일, 선거일 D-3, 당원 동지와 지지자들께 드리는 글'에서 "거대 양당에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국민의당의 의지와 진정성, 기득권 양당이 무너트리는 나라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절박감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정치에 뛰어든 후 자신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반성한다는 말도 남겼다.
그는 "9년 전 서울시장을 양보했을 때, 그 다음해 대선에서 후보를 양보했을 때, 각각의 이유는 달랐지만 저는 세상의 선의와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믿었다"며 "그러나 기성 정치권은 저를 '철수정치'라고 조롱하고 유약하다고 비웃었다"고 적었다.
이어 "양보를 받은 사람들도 받기 전에는 간이라도 빼줄 듯이 했지만 막상 양보를 받자 끊임없이 지원만을 요구했지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실패의 책임을 제게 덮어씌우는 모습을 보며 '정말 이 쪽 세상과 사람들을 몰라도 너무 몰랐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고쳐보려고 그들과 합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었다가, 그들의 민낯을 본 후 탈당해서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다시 통합을 통해 바른미래당을 만드는 과정도 마찬가지였다"며 "정치를 바꾸자고 한 자리에 모였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생각과 지향점, 정치하는 방법과 행태에서 많은 차이가 났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기득권정치의 벽은 정치신인이었던 제가 한 번에 넘기에는 너무 높았다"며 "저로서는 억울한 점도 있었고 섭섭한 점도 있었지만 이번에 달리면서 모든 원인과 책임 또한 제게 있음을 거듭 깨달았다"고 반성했다.
이어 "비록 지금 힘은 미약하지만 기득권세력과 낡은 기성정치에는 결코 지지 않겠다고 다짐한다"며 "우리는 반드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정치의 장, 실용적 중도의 길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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