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구성해 서버증설, 교육방법, 교육의 질 해결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여파로 각 대학이 온라인 강의 대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삼육대학교의 과감한 디지털 교육 실험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삼육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18일 '원격수업 TF(태스크포스팀)'를 구성했다. 디지털러닝센터와 교수지원팀, 학사지원팀, 정보전산팀 등 유관 부서 담당자와 파견 직원, 행정지원 조교까지 70여명 규모다.
사상초유의 온라인 개강을 앞두고 TF가 맞닥뜨린 이슈는 크게 3가지였다. 서버 증설과 교육방법, 교육의 질 관리 문제다.
대학원까지 포함해 한 학기에 1600여개 수업을 운영하는 삼육대는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게 되면서 서버 용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였다. 이에 긴급 예산을 편성해 외부 CDN 서버를 추가 계약하고, 자체 스토리지를 350% 수준으로 대폭 확대했다. 또 접속자 폭주로 인한 서버 다운을 막기 위해 ‘강의 5부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교육방법도 과제였다. 강의실에서 했던 교수법을 그대로 온라인에 적용할 수는 없었다. 이에 삼육대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과 계약을 체결하고, 2+1 온라인 교육모델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온라인 교육의 질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이슈로 불거졌다. 대부분 교수와 강사들이 영상 강의와 쌍방향 툴에 익숙하지 않았기에 이들을 교육하는 데 우선 집중했다. 원격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도록 했고, 19개 이러닝 녹화강의실과 7개 줌 전용강의실을 운영해 영상 제작부터 편집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교육혁신단 디지털러닝센터 김정미 센터장은 "대학가의 오랜 과제였던 디지털 활용의 다양한 방법론을 실험하고 연구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면서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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