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가 13일 '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를 만장일치로 제명한 것과 관련, 통합당 홈페이지는 차 후보 제명에 반대하는 의견으로 들끓고 있다.
통합당 홈페이지에는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차 후보 제명에 반대하는 게시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차 후보 제명과 관련된 글은 오후 3시께까지 1000개 이상 게시됐다.
게시글의 주된 내용은 "차명진 후보 제명을 철회해 달라"는 것이다. 제명을 주도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대표 등 지도부를 비판하는 내용도 다수 게시됐다.
통합당을 향해 "겁쟁이 집단"이라고 비난하는 글도 있었다. "민주당 후보에게 자리를 내주려 작정했느냐" "중도 표를 받겠다고 보수 표를 포기했다" "통합당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 지지자들은 제명에 찬성하는 의견을 내고 "첫 발언은 유도질문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그 다음 발언은 상대방에게 먹잇감을 던져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차 후보 제명과 상관없이) 정권 심판이 중요하니 통합당에 힘을 몰아줘야 한다" "진정한 우파라면 흩어지지 않고 투표장으로 나가야 한다"며 내부 분열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차 후보는 후보자 토론회에서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언급하며 이를 "OOO 사건"이라고 언급해 지난 10일 당 윤리위원회로 '탈당 권유' 처분을 받았다.
이후 차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자신의 현수막을 가운데로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 현수막 2장이 위아래로 걸린 것을 '현수막 OOO'이라고 표현, 상대 후보에 대한 성적비하 논란까지 일며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결국 통합당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고 거듭 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 후보를 제명하기로 했다. 차 후보는 '당직 이탈'로 후보등록이 무효가 된 차 후보는 총선 출마를 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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