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용 '도넛 피어'展

이 시대 사람들이 평안을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 각자만의 방식이 있겠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먹는 것을 통해서다. 스트레스로 폭발 직전인 두뇌를 환기시키기 위해 입안 가득 달콤한 무언가를 채워넣으면 순간 평온이 찾아온다. 당이 뇌를 마비시키는 순간이다. 여기에 만약 시각적 아름다움이 더해진다면 더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달콤함과 아름다움, 이 둘을 가장 적절히 조화시킬 수 있는 궁극의 존재가 도넛임을 김재용 작가(47)는 인생의 벼랑에서 찾아냈다.
사람들은 작가가 만든 도넛에서 아름다움과 평안을 꿈꾸는 자신의 욕망을 발견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의 제목인 '도넛 피어(DONUT FEAR)'는 '두려워하지 말라(Do Not Fear)'는 뜻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26일까지 학고재 갤러리.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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