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사전투표율 26.7%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에 각 진영 세결집 분석
진영별 유불리는 깜깜이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에 각 진영 세결집 분석
진영별 유불리는 깜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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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26.7%를 기록했다. 전체 4399만4247명 유권자 중 1174만2677명이 사전투표장에 나왔다.
이로써 지난 2013년 재·보궐선거에서 처음 실시된 사전투표제도는 도입 7년여 만에 안정적인 제도 정착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특히 이번 선거의 경우 투표장에 유권자가 밀집할 시 코로나19 확산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온 만큼, 사전 투표제도를 활용해 이를 회피하려는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체 선거투표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6년 치러진 제20대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12.2%였다. 이 선거의 전체 투표율은 58.0%를 기록했다. 2018년 6월 제7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1%로 전체 투표율은 60.2%로 집계됐다.
당시엔 사전투표 제도의 효과를 둘러싼 논쟁도 있었다. 2년 사이 사전투표율이 약 8%포인트 가량 올랐음에도 전체 투표율은 2.2%포인트 상승하자 사전투표 제도의 투표율 제고 효과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전투표 제도가 없어도 투표장에 나올 유권자들은 나오고, 나오지 않을 사람들은 불참한다는 주장이었다. 반면 투표율이 2%라도 상승한 것은 사전투표제 도입이 큰 역할을 했다는 반박도 있었다.
이번 4.15 총선 사전투표율의 경우, 수도권 격전지를 중심으로 높게 나타나 전체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이낙연, 황교안 두 국무총리가 맞붙은 서울 종로구 사전투표율은 34.56%로 서울 전체 평균 27.3%를 훌쩍 넘겼다. 민주당 영입인재 이수진 후보와 야권 잠룡 나경원 후보가 격돌한 동작구 사전투표율은 29.51%로 집계됐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진검승부를 펼치는 광진구 사전투표율은 27.87%로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여권잠룡 김부겸 후보와 주호영 후보가 격전을 벌이는 대구 수성갑 역시 29.08% 사전투표율로 대구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전국 격전지의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상회한 것은 각 진영의 표결집이 사전투표율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높은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할지라도 어느 진영에 더 유리할지는 투표함을 열어 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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