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생일 하루 앞두고 동해상으로 수발 발사
문천-원산서는 전투기 출격...지대공 로켓까지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하루 앞두고 3년만에 단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또 수호이·미그기 등 전투기도 출격시켜 공대지 로켓까지 쐈다. 북한은 과거에도 김일성 생일을 전후해 군사활동을 해왔는데 올해는 남한의 총선과 겹치며 파장이 주목된다.
문천-원산서는 전투기 출격...지대공 로켓까지
합참은 14일 북한이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지난달 29일 이후 16일 만이다.
군 관계자는 "오전 7시부터 40여분간 순항미사일 추정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며 "비행거리나 고도는 좀 더 분석이 필요하지만 순항미사일의 특성을 고려하면 표적지역까지 거리는 150㎞가 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17년 6월 8일 단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에는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북동 방향으로 발사했는데 최고고도 약 2㎞, 비행거리 약 200㎞로 비행했다.
단거리 순항미사일 발사와 함께 북한 전투기들의 훈련도 포착했다.
지난 12일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 훈련을 참관하는 장면이 북한 로동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다. 우리 군 당국은 최근 북중간 항공중첩구역에서 북한 공군의 영공비행활동이 활발하게 진행중인 것을 주목해 왔다.
군 당국은 "2015, 2016, 2017년에도 김일성 생일 전후로 일부 발사체 발사 등 군사활동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한미 정보당국은 관련 사항을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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