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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전문건설공제조합, 2800억 규모 골프장 매입 추진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6 10:01

수정 2020.04.16 10:01

컨설팅 용역 제안 16일까지 접수…27일 계약 체결
[fn마켓워치]전문건설공제조합, 2800억 규모 골프장 매입 추진
[파이낸셜뉴스] 전문건설공제조합이 2800억 규모로 골프장 매입을 추진한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 창출 목적이다. 기존 채권 투자 등만으로는 수익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이날까지 골프장 매입 컨설팅 용역을 접수받는다. 오는 22~23일께 낙찰자를 결정하고, 27일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으로 골프장 매입에 착수한다.

골프장 매입 컨설팅 용역 업체는 공동계약 방식은 가능하지만, 동일 업종간 공동도급은 허용되지 않는다.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은 공동도급이 가능하지만, 회계법인간 공동도급은 불가능하다. 공동도급계약은 사전에 전문건설공제조합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에 전문건설공제조합이 매입을 추진하는 골프장 형태는 운영 중이거나 운영이 가능한 곳이다. 건물 신축이 필요한 부지는 검토대상에서 제외된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이 제시하는 골프장을 매입하는 거래나 공개매각 등은 컨설팅 용역 업체가 직접 딜(거래)을 발굴하지 않은 경우로 간주된다. 골프장 거래금액에서 수수료율을 곱한 금액의 상당수를 차감해 수수료를 지급할 전망이다.

앞서 전문건설공제조합은 골프장 매입을 위해 골프장 매입 추진위원회 설치를 의결하고 골프장 매입에 착수했다. 올해 사업예산에 골프장 매입건을 이미 반영했다.

당기 순이익이 역대 최대 수준인 만큼 자금 여유가 있는 것도 골프장 매입 결정에 한몫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54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1086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는 셈이다.

앞서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지난 2012년 대한전문건설협회와 각각 600억원, 100억원씩 투자해 펀드를 구성, 회원제 골프장 코스카CC에 투자한 바 있다.

다른 건설조합들의 골프장 투자 의지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레이크힐스용인컨트리클럽(CC)와 레이크힐스안성골프클럽(GC)을 운영하는 ‘일송개발’ 인수전에 건설공제조합도 참여한바 있다.

건설공제조합은 HFS84유동화전문회사를 통해 1744억원을 제시해 동의율 40.57%를 얻었지만, 최종 인수는 한림건설이 이뤄냈다.

IB업계 관계자는 "건설조합들의 수익이 늘면서 새로운 투자처 발굴도 관심이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체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골프장 인수 검토에도 앞다퉈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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