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에 속아 당선 케이크 준비해”
“내가 지도부였다면 세월호 텐트 진실 밝히자고 했을 것”
“내가 지도부였다면 세월호 텐트 진실 밝히자고 했을 것”
차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패자는 말이 없다지만 가만히 있다가는 역사의 대죄인으로 낙인찍힐 거 같아 한 마디 남겨야겠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전문가를 자처하는 친구들이 이번 총선에서 ‘차명진 막말’ 때문에 수도권 격전지 20~30곳에서 당락이 바뀌었다면서 그 근거로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를 들먹거린다”며 “일단 나는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제대로 된 조사였는지부터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지난번 선거에서 6프로 차이로 떨어졌는데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는 계속 10프로 이상의 차이로 이긴다고 보고가 왔었다. 그 말에 속아 당선 케이크까지 준비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또 “백 번 양보해서 이번에 형식을 제대로 갖춘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가 있었고 당신들 얘기처럼 막판에 수치가 빠졌다고 치자”며 “근데 그게 차명진 막말 때문에 실망한 소위 중도층이 빠져나간 때문이었나, 아니면 차명진을 막말이라고 매도해 쫓아 내려 한 지도부에 실망해 투표를 포기한 보수층 때문이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내가 지도부였다면 일단 세월호 텐트안의 진실부터 밝히자고 했을 거다. 좌파들의 막말프레임에 빠져서 허우적거릴 게 아니라 진실게임으로 들어갔을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미통당 지도부는 간이 작아서 좌파가 쳐놓은 프레임 탈출을 시도할 엄두도 못 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차 후보는 ‘여성비하’ 팟캐스트 출연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김남국 경기안산단원을 당선인을 언급하며 두 당의 지도부를 비교했다.
그는 “좌파의 김남국 사례를 봐라. 진짜 막말 덩어리인데도 불구하고 지도부가 감싸고 돌았다”며 “그쪽 진영에서 그 친구 때문에 표 깎아먹었다는 소리가 나오던가?”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는 “물론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이슈전환도 못했을 거다. 왜? 실력이 안되니까” 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이어 “한물 간 구닥다리들을 모셔다가 좌파 흉내 내는 거밖에 할 줄 모르니 이슈전환 꺼리라도 있었겠나? 자칭 경제정책의 대가라는 양반이 기껏해야 대학생들한테 100만원씩 준다는 얘기를 숟가락 뜨다가 질질 흘리듯 했으니 그거 듣는 기자들 참 실망 많이 했을 거다”라고 했다.
아울러 차 후보는 “나는 걱정이다. 미통당 지도부가 이미 죽은 차명진한테 책임을 뒤집어 씌워 정치무대에서 계속 살아 남으려 하는 거, 치졸해 보이지만 그래도 나 하나 죽어서 평화가 온다면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제는 우파의 앞날이다”라며 “저렇게 좌파들이 쳐놓은 프레임에 빠져서 쫌더 왼쪽으로, 쫌더 고분고분해지면 앞으로 우파는 어떻게 될까?”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좌파한테 너무 치우쳐 있으니까 유권자 동정심 덕분에 약간의 세 회복은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만년 2등 신세는 절대 못 면할 거다”라고 꼬집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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