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발 우리 내부의 힘을 빼고 친구의 얼굴을 돌리게 만드는 말의 무기를 거두어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 이사장의 ‘범진보 180석 발언’으로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관련해 "유 이사장님은 방송과정에서 유튜브에 올라온 댓글에 답변하기 위해 판세분석과 자신의 희망을 말한 것"이라며 "그 말을 왜곡하고 확대한 보수언론이 없었다면 그 말은 그냥 '유투브'의 대화중 기억되지 않는 한 부분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시민 이사장님이 이번 총선이 있기까지 1년동안 싸워온 모습을 다 잊으셨나, 검찰이 불어대는 폭풍에서 돗대를 잡고 배를 침몰시키지 않으려 외로운 싸움을 해온 분"이라며 "그 공은 다 어디로 가고 그 작은 과만 그렇게 부풀리기를 하시는가. 온당하지도 않고 패배의 원인을 남에게 넘기려는 심리작용일 뿐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저는 171표라는, 이번 총선에서 가장 근소한 패배를 하였다. 저도 억울한 마음이 왜 없겠는가"라며 "하지만 냉정히 보면 그 패배는 오로지 남영희의 부족 때문이다. 그 책임을 유시민 이사장에게 넘긴다고 저의 위치가 달라지지도 않고 오히려 우리 내부의 힘을 갈라놓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7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낙선한 후보자들이 제 발언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느꼈다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다툴 필요가 없다"며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김영춘·박수현·남영희 후보를 향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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