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300명 중 177명이 50대
여성도 57명 19%로 역대 최고치
90년대생 등 2030도 13명 입성
탈북자·장애인 등 소수 대변인도
여성도 57명 19%로 역대 최고치
90년대생 등 2030도 13명 입성
탈북자·장애인 등 소수 대변인도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전까지 국회는 '50대 남성'이 의원 분포상 주류를 이뤄왔으며 이번 21대 국회 당선인들의 면면을 보더라도 예외는 아니다.
당선인 300명 중 177명(지역구 157명·비례대표 20명)인 59.0%가 50대이고, 60대는 69명(23.0%)으로 뒤를 이었다.
당선인들의 평균 나이는 54.9세로 역대 최고령 국회였던 20대보다는 0.6세가 젊어졌지만 역대 2위의 '고령국회'다.
하지만 눈여겨 볼만한 작은 변화들도 감지됐다.
이번 21대국회 여성 당선인의 경우 모두 57명으로 전체 19%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 여성 국회의원의 수는 18대국회 14명, 19대국회 19명, 20대국회 26명에 그쳤다.
다만 여성 당선인 57명 중 절반 가량인 28명은 비례대표 당선인으로, 여전히 지역구 의원들의 경우 남성 위주의 공천성향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이 마저도 비례대표 후보 50% 이상을 여성 추천몫으로 하고, 홀수번호 배치를 의무화하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확보된 숫자여서 각 정당의 지역구 공천기준에 여성 몫의 대폭적인 확대를 명시규정으로 두지 않는 한 여성 의원 비율 확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유권자 절반이 여성인 점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국가 여성 국회의원 평균 비율인 27.8%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국회의 여성 의원 숫자는 한참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2030세대들이 약진해 13명 당선됐고, 20대 국회에 비해 10명이 늘었다. 특히 이들 중에는 90년대생(류호정 정의당 당선인·1992년생, 전용기 더불어시민당 당선인·1991년생, 용혜인 더불어시민당 당선인·1990년생)도 있다.
이밖에 주목할 점은 소수자들을 대변할 당선인들의 국회 진출이다.
우선 북한 고위급 출신의 태구민(태영호) 당선인이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고,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도 탈북자 출신이다.
척수장애를 앓고 있는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시각장애인 김예지·지체장애인 이종성 미래한국당 당선자인 장애인들이 겪는 편견과 사회적 차별에 맞서 당당히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번에 양당이 큰폭으로 물갈이를 해서 초선의원도 151명에 달한다"며 "이처럼 다양한 직군에서 후보들이 영입돼 배지를 단 것은 상당히 민주주의 다양성과 심화발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엄 소장은 "다만 초선의원들이 정치력 발휘에는 약간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며 "다선의원들과 조화를 이루며 잘 해결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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