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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구자 3명 '노벨상 펀드' 지원받아 연구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1 12:00

수정 2020.04.21 12:00

최명환(왼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임형순(가운데) 미국 하버드의과대학 교수, 정승원 미국 존스홉킨스대 신경과학부 박사
최명환(왼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임형순(가운데) 미국 하버드의과대학 교수, 정승원 미국 존스홉킨스대 신경과학부 박사
[파이낸셜뉴스] 우리 연구자들이 연구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국제 연구지원프로그램에 선정됐다. 과거 이 지원프로그램에 선정된 연구자 중 28명이나 노벨상에 선정돼 '노벨상 펀드'로 알려져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명환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임형순 미국 하버드의과대학 교수, 정승원 미국 존스홉킨스대 신경과학부 박사 등 한국 연구자 3명이 2020년 휴먼프론티어사이언스프로그램(HFSP)상을 받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최명환 교수와 임형순 교수는 '빛으로 소통하는 살아있는 신경 네트워크' 연구를 주제로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 교수와 한 팀을 구성해 3년간 매년 35만 달러를 지원받는다. 최명환 교수팀은 50여 개국 702개의 후보 팀과의 경쟁에서 최종 선정된 28팀에 포함됐다.


정승원 박사는 50여개국 597명의 지원자 중 해외연수지원 대상자 총 65명 안에 들었다. 고려대학교 물리학 박사 과정을 마쳤으며, 미국 존스홉킨스대 신경과학부에서 물리와 생명과학을 융합하는 연구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3년 동안 매년 약 6만 달러를 지원받는다.

이외에도, 재일교포인 쿠루마 유테츠(차유철) 일본해양지구과학기술원 박사는 '최소 합성 세포의 안정적 증식' 연구 수행을 위해 3년간 매년 35만 달러를 지원받는다.

HFSP는 독창적 학제간 융합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할 역량이 있는 연구자를 선별, 새로운 접근법으로 생명기전을 밝히는 연구를 지원하자는 취지로 설립된 국제 펀딩프로그램이다.

수혜자 중 2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노벨상 펀드'로 지칭되기도 하는 만큼, 수상자의 연구 혁신성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HFSP는 1989년 설립 이래로 70개국 7000명 이상의 연구자를 지원했으며, 우리나라는 2020년 지원대상자를 포함해 총 71명이 지원을 받았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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