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쓰레기 감량화기기 설치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부평구는 음식물쓰레기 제로화를 위해 공동주택 내 전자태그(RFID) 기반 생물학적 재활용시설인 감량화기기 설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수도권매립지 반입한계에 대비해 음식물류 쓰레기의 발생억제 및 감량을 유도하고, 주민들의 생활불편 최소화를 위해 마련됐다.
감량화기기는 현재 음식물류폐기물 다량배출 집단급식소인 부평구노인복지관과 단독주택지역 거점공간으로 지정된 십정동 EM배양소에 각각 1대씩 설치해 운영 중에 있다.
부평구 내 공동주택에 처음 설치·운영되는 감량화기기는 총 6대이다. 지난해 9월부터 수요조사 및 사전신청을 거쳐 참여희망 공동주택으로 선정한 삼산1동 휴먼시아 1단지 아파트(890가정)에 올해 상반기 중 설치된다.
RFID 기반 생물학적 재활용시설 감량화기기는 음식물쓰레기를 투입하면 자체적으로 발효·건조 감량 후 부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음식물쓰레기 발생지점에서 직접 처리·재활용(퇴비)해 배출단계부터 실질적인 감량이 가능하다.
특히 음식물쓰레기를 감량화기기에 투입하면 미생물을 이용해 자체적으로 발효, 약 80~85%를 소멸시키고 남은 10~15%의 처리부산물은 퇴비 또는 토양개량제로도 재활용할 수 있다.
기존 음식물쓰레기는 배출→수거·운반→처리(공공·민간)→잔재물 재활용·매립 과정을 거치는 형태로, 배출원에서 수집해 원거리 이동 후 처리시설에서 집약된다.
이 때문에 음식물쓰레기 수거·운반과정에서 악취 등으로 인근 주민들의 생활불편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처리비용도 해마다 상승하는 등 폐기물 처리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이번 RFID 기반 공동주택 감량화기기 시범사업을 계기로 휴먼시아 1단지에서 발생하는 연간 약 200t의 음식물류폐기물이 실질적으로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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