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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봄 제사 시작한 야스쿠니에 공물 또 봉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1 14:46

수정 2020.04.21 14:46

코로나 확산 여파로 극우 정치인들 참배 크게 줄 듯
지난해 8.15 당시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군복 차림으로 참배하는 사람들. 로이터 뉴스1
지난해 8.15 당시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군복 차림으로 참배하는 사람들. 로이터 뉴스1

지난해 일본 패전일인 8.15 당시 과거 일본제국주의 시대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야스쿠니 신사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지난해 일본 패전일인 8.15 당시 과거 일본제국주의 시대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야스쿠니 신사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1일 춘계 예제대(제사)가 시작된 야스쿠니신사에 '내각 총리 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공물을 봉납했다.

공물은 마사카키라는 신사 제단 좌우에 세우는 나무 판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찾은 바 있으나 중국,한국 등 주변국의 강한 반발과 미국의 우려섞인 반응이 나온 직후부터는 직접 방문하지 않고 매년 봄과 가을 제사 때 공물을 보내는 것으로 대신해 왔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과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 등 아베 내각 각료들도 이날 공물을 봉납했다. 교도통신은 오는 22일까지인 춘계 예대제 기간에도 아베 총리의 직접 참배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속에 일본 정치권의 참배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초당파 의원 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올해 춘계 예대제 때는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집단 참배를 하지 않기로 했다. 1981년에 출범한 이 모임은 매년 춘·추계 예대제와 8월 태평양전쟁 종전 기념일에 맞춰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왔다.


한편, 야스쿠니신사는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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