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끈끈한 사이에서 등을 돌린채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2일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향해 '뭐 약점 잡힌 일이라도 있느냐'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와 유 이사장은 정의당 창당에 깊숙히 관여하는 등 진보정치 정착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다가 지난해 가을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를 분기점으로 다른 소리를 내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이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시즌2 마지막 방송에서 한 내용을 링크했다. 신라젠 임원들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과정에서 유 이사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유 이사장은 "(검찰이) 아무리 파도 안 나온다. 지금도 파고 있다면 포기하라"며 "제가 이렇게 세게 나올 때는 검사들도 '여기 파봐도 물이 안 나오나 보다'라고 접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제가 쫄리는 게 있으면 이렇게 못 싸운다"며 자신은 구속된 신라젠 임원 두 사람과 "행사장에서 한 번 인사한 것 말고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시중에 나돌고 있는 의혹을 일축했다.
이러한 유 이사장 반응을 소개한 진 전 교수는 "혹시 검찰에서 유시민과 신라젠 임원들 사이의 관계를 추적하고 있나요?"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사기꾼 지씨가 구라로 한 얘기 외에는 검찰에서도, 언론에서도 아직 아무 얘기도 안 나오고 있는데"라며 검찰이 유 이사장을 캐고 있다는 말을 듣지도 못했다며 "왜 (유 이사장이) 뜬금없이 저런 소리를 하는지…"라고 비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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