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떠나기 전 여당과 정치권 전체에 당부하는 마지막 메시지
보고서는 그의 국회의원 출마 계기부터 입법성과,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까지 4년의 기록이 생생하게 담겼고, 내용도 담담하게 풀어냈다.
그는 책을 통해 대선에서 전략기획 업무를 맡고 싶어 총선에 도전했다는 솔직한 고백을 내놨다. 민주당의 국회의원으로서 선거제도와 사법제도를 개혁하고 산업기술 혁신에 앞장선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부끄럽고 창피해서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그는 민주당과 한국정치의 혁신, 젊은 세대의 정치참여 확대를 마지막 메시지로 내놨다.
그의 바람대로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정권을 교체했다. 민주당의 가장 주목 받는 초선의원으로 활동하며 180석 '슈퍼 여당' 탄생에도 일조했다.
이 의원은 "두려움 때문에 타협하지 않겠지만 타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신조로 정치를 해왔다. 누구보다 핫(hot)한 4년을 보낸 그는 "한 번 더(one more)" 대신 "고마해(enough)"를 외치며 쿨(cool)하게 4년 전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보고서는 △입지전 △게임메이커 △뉴스메이커 △비커밍으로 구성됐다.
'입지전'에선 1993년 입법보조원으로 처음 정계에 입문한 이야기부터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 전문위원, 국회 정책연구위원,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을 거쳐 정치 평론가로의 삶을 살기까지 '배지 빼고 다해 본' 그의 인생을 풀어냈다.
'게임메이커'는 20대 국회에서 펼친 의정활동을 담았다. 이낙연 총리,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정경두 합참의장, 윤석열 검찰총장,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와 정치발전특별위원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등 굵직한 정치 활동을 적어냈다. 무엇보다 기무사 개혁과 위수령 폐지, 선거법 개정과 사법개혁에 앞장선 것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뉴스메이커'는 상임위 활동을 통해 정부와 여당에세도 할 말은 했던 '국회의원 이철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고 '비커밍'은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자신을 "핫하게 붙고 쿨하게 떠나는 놈으로 기억해 주면 좋겠다"면서 "서운하지 않고 시원하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비매품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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