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지 감독의 '수라'는 미성년자의 임신과 낙태를 갑작스럽게 임신한 가장 친한 친구를 지켜본 개인적인 경험에 기초하여 그려내고 있으며, 한수빈 감독의 '나우시'는 소화기관에 침입한 천사 큐피 인형과 소화기관의 격렬한 저항과정을 음악의 정박과 엇박으로 표현하고 있다.
정해지 감독은 2017년 만화 '눈물'로 서울시 주최 '일본군 위안부 콘텐츠 공모전' 최우수상과 2019년 '신영컬쳐챌린지'캐릭터 디자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일치감치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한수빈 감독은 예술사 졸업작품 '저스트 워킹(Just Walking)'으로 2018년 앙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퍼스펙티브 부문에 초청됐으며 예술영화와 실험영화 축제인 '노스 이으 그랑 우브르스(Nos Yeux Grands Ouverts)'에서 2등상, 2019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루키 어워즈 기술상을 수상하는 등 예술성과 실험성이 강한 작품에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2020 자그레브 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오는 6월 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2020 앙시 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프랑스 앙시에서 6월 1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자그레브 페스티벌은 상업성보다는 예술성 높은 작품에 방점을 두고 있으며 앙시 페스티벌은 상업성과 예술성의 조화를 도모하는 페스티벌로 유명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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